[어저께TV] ‘크라임씬2’ 장진, 드디어 자존심 회복한 천재감독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4.23 06: 25

매번 추리에서 허탕을 쳤던 장진이 드디어 자존심을 살렸다. 삼각형 추리법, 인문학적 추리 등 자신감 있게 자신만의 추리 방법을 내세워 범인을 찾았지만 항상 결과는 굴욕적이었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크라임씬2’에서는 홍진호, 박지윤, 하니, 장진, 장동민, 오현경이 최고의 미인을 뽑는 미인대회 생방송 도중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추리전쟁을 펼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장진은 미인대회 심사위원장 ‘장심사’, 오현경은 미인대회 출신 미용실 원장 ‘오원장’, 하니는 미용실 스태프 ‘하백조’, 박지윤은 미인대회 후보자 ‘박미녀’, 홍진호는 연예부 기자 ‘홍기자’, 장동민은 ‘탐정’ 역을 맡았다.

장진은 무려 1000여개의 캐릭터들을 만들어온 대한민국 명실상부 천재 감독인 만큼 ‘크라임씬2’가 시작되기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인물. 그러나 장진은 앞서 사전테스트부터 두 개의 살인사건에서 모두 제대로 범인을 찾지 못해 굴욕을 당했다. 스페셜 방송 사전 추리력 테스트에서 삼각형 추리법을 선보였지만, 5명의 출연자 중 최하점을 기록했다.
또한 첫 번째 ‘갤러리 살인사건’에서 탐정 역할을 맡아 “당신은 범인이 아니다”, “범행 흉기를 찾았다”라는 유도신문으로 고도의 심리전을 펼친 것을 비롯해 증거를 수집하던 중 범인으로 밝혀진 장동민을 의심하다 마지막에 월간 미술계 자료에 꽂혀 홍진호를 지목, “이 모든 정황이 삼각형 추리의 완성이다”, “인문학적 추리”라며 승리를 확신했지만 결국 또 범인찾기에 실패했다.
두 번째 ‘통닭집 살인사건’도 마찬가지였다. 장진은 연기자 못지않은 연기력으로 상황에 완벽히 몰입하며 홍진호와 함께 범인을 맞히긴 했지만 썩 시원한 추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세 번째 ‘미인대회 살인사건’에서 그의 추리력이 폭발했다. 그야말로 ‘소름’이었다. 멤버들 중 유일하게 완벽하게 살인사건의 전말을 정확하게 추리했다. 장진 덕에 멤버들이 처음으로 범인검거에 성공했다. 장진의 추리가 결정적으로 작용하며 오현경을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범인인 박지윤에게 투표한 것.
장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추리를 펼쳤다. 처음에는 멤버들이 믿지 않았지만 장진은 “소설을 쓰는 거다”며 자신이 추리한 내용을 말했고 모든 멤버들이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박미녀’ 박지윤이 남자일 거라는 생각은 아무도 못했기 때문. 장진은 박지윤이 사실은 여자가 아니라 남자라고 주장했고 이를 피해자가 알고 있어 죽였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의아해 했지만 장진은 계속 자신의 추리를 펼쳤다. 박지윤의 휴대폰에 박지윤 본인의 번호가 저장돼 있고 그 번호가 유학 갔다는 동생의 국제전화번호라는 것, 박지윤의 모든 카드가 동생 명의라는 것까지 모두 완벽하게 설명했다.
이뿐 아니라 장진은 “사건현장 바닥에서 다른 질감의 유리병을 찾았다. 하니의 드링크제인 줄 알았는데 그것의 병과 달랐다. 사건을 해결하면서 박미녀가 맞는 인슐린이 어디에서도 언급되지 않았는데 피해자가 인슐린 병이 아니라 호르몬제라고 증명했고 박지윤과 피해자가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병이 떨어진 거다”고 설명한 것까지 딱 맞아 떨어졌다.
사전 테스트부터 굴욕을 당했던 장진. 세 번째 살인사건에서는 시청자를 소름끼치게 할 정도의 추리력으로 범인을 정확하게 집어내며 상금까지 거머쥐어 자존심을 완전히 회복했다. 제대로 추리에 물이 오른 장진, 다음 사건에서는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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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크라임씬2’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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