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압구정', 임성한도 결국 '권선징악' 지지한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4.23 06: 25

이보희가 자신이 판 함정에 빠졌다. 그 동안 자식을 버리고도 당당했던 여자, 자신의 욕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여자가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임성한 작가 역시 ‘권선징악’을 지지할 모양이다.
22일 방송된 MBC ‘압구정 백야’에서는 장훈(한진희)과 은하(이보희)가 이혼서류를 접수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장훈과 달란(김영란)의 데이트 사실을 안 은하는 장훈에게 이혼을 종용하고, 장훈은 아는 동생과 밥 한번 먹었을 뿐인데 이혼을 운운하는 은하에게 실망한다.
사실 은하는 이혼을 빌미로 장훈의 사과를 받고 싶었지, 실제 이혼을 원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장훈은 이혼을 실현시키고 결국 법원에 접수까지 한다.

백야(박하나)는 두 사람이 이혼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아(황정서)에게 친모가 사실은 장훈과 은하의 불륜으로 인한 화병으로 죽었다고 과거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이는 지아와 은하를 이간질시키기 위함이었던 것. 지아는 은하를 미워하며 장훈에게 은하가 운영 중인 화랑까지 뺏으라고 말한다.
은하는 장훈이 자신 몰래 화랑까지 폐관시켰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은하는 자식을 죽이고도 뻔뻔할 정도로 당당한 모습을 보여왔다. 심지어 백야에게 나 때문에 세상에 태어났으니 고마워 해야한다고 말 했을 정도. 백야는 그동안 은하의 몰락을 위해 주변 사람들과 은하를 이간질시키며 은하와 장훈의 이혼을 바라고 있었다. 결국 백야의 바람대로 은하는 몰락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종영까지 얼마 안남은 ‘압구정 백야’ 역시 권선징악의 결말을 선택하는 걸까. 그동안 억지스러운 전개로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임성한 작가가 또 어떤 반전을 내놓을지 심히 우려스러운 가운데, 결말만큼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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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백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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