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유천과 신세경이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하고 있다. 서로를 조용히 배려하며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가는 두 사람의 데이트가 마낭 웃음이 나오게 하는 중이다.
이들은 현재 SBS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최무각과 오초림을 연기한다. 두 사람은 수사와 만담으로 엮이며 어느새 마음 한켠에 사랑이 자리잡은 상태. 지난 22일 방송된 7회는 무각이 초림이 왜 자신에게 개그 공연과 관련해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는지를 알게 된 후 “만담과 수사 같이 하자. 내가 지켜주면 되는 거다. 나랑 있는 동안 위험하게 두지 않겠다”라고 박력 넘치는 선언을 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무각은 초림이 행여나 다칠까봐 수사에서 빠지라고 배려했고, 초림은 동생의 죽음으로 힘들어하는 무각을 웃겨야 하는 무대에 올릴 수 없어 거짓말을 했다. 결국 서로를 생각하는 배려였던 것. 진실을 알게 된 무각이 다시 초림과 손을 잡게 됐다. 어느새 커져버린 사랑을 모른 채 두 사람은 벚꽃이 아름답게 떨어지는 거리를 다정하게 걸었다.
보고만 있어도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이 커플은 현재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 다만 연애 전 설레는 감정을 공유하며 성미 급한 시청자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 있다. 개그 공연을 하거나 서로에게 불만을 토로할 때는 귀엽고, 갑작스러운 스킨십을 할 때는 사랑스러운 이들은 로맨틱 코미디의 장점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방송 역시 우연이었지만 필연이기도 한 기습 뽀뽀로 드라마 시청자들을 TV 앞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박유천과 신세경은 모두 안정적인 연기력과 대중적인 인기를 갖춘 배우. 두 젊은 배우의 만남이 어떻게 드라마에 좋은 효과를 발휘할지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상황이었다. 뚜껑이 열리고 중반부에 접어든 ‘냄새를 보는 소녀’는 무각과 초림을 둘러싼 연쇄살인범 권재희(남궁민 분)의 악행이 긴박감 있게 그려지는 동시에 지켜주고 싶은 커플 무각과 초림의 사랑도 커져만 가고 있다. 동시에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설렘 지수 역시 한껏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2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송된 ‘냄새를 보는 소녀’는 전국 기준 8.1%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착하지 않은 여자들’(12.1%)에 이어 2위를 했다. 이뿐만 아니라 ‘냄새를 보는 소녀’는 종전 자체최고시청률인 지난 9일 방송된 4회(7.8%)보다 소폭 상승하며 자체최고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초반 다소 부진했던 이 드라마는 경쟁 드라마의 막강한 공세 속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 두 배우의 로맨스 연기가 본격화되면 더 재밌는 그림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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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를 보는 소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