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의 단독 공연 ‘콰이어트 앤 컴포트(Quiet and Comfort)–목소리와 기타’가 서울 종로구에 있는 대림미술관 D 라운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다음달 29, 30, 31일 총 3회로 진행되며, 29일 공연은 오후 8시, 30일과 31일 공연은 오후 7시부터 시작된다.
‘목소리와 기타, 그것만으로 충분하다’는 모토 아래, 2010년 처음 시작된 ‘목소리와 기타’ 공연은 해마다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아왔다. 음악 외적인 꾸밈이나 일체의 과장 없이 오롯이 루시드폴만이 할 수 있는 노래를 마주할 수 있는 공연이기 때문이다. 올해의 부제는 ‘콰이어트 앤 컴포트’로 정해졌다. 타이틀이 의미하듯, ‘나직하고 편안한’ 공연을 팬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아티스트의 바람과 더불어, 올해 발매 예정인 그의 새 앨범을 조심스레 예측할 수 있는 키워드로도 주목할만하다.
이번 ‘목소리와 기타’ 공연 역시, 피아니스트 조윤성이 함께 한다. 그는 전 세계 재즈 영재들의 산실인 몽크 인스티튜트(Thelonius Monk Institute of Jazz)에서 허비 행콕, 웨인 쇼터 등의 주목을 받은 젊은 거장이다. 2011년 루시드폴의 5집 ‘아름다운 날들’ 이후, 2012년 LG 아트센터 공연 ‘루시드폴+조윤성 세미 심포닉 오케스트라’, 그리고 최신작 ‘꽃은 말이 없다.’에 이르기까지, 조윤성은 루시드폴의 모든 작품과 공연을 함께하는 음악적 동반자가 되었다. 그래서 이번 공연은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만들어낼 감동적인 순간을 가장 가깝게 느낄 기회이기도 하다.
공연 스태프들은 공연장을 물색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과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형화된 공연장이 아닌, 그의 음악과 가장 세심하게 어울릴 공간의 탐색 역시 공연의 연장이라는 아티스트의 고집 때문이다. 올해 루시드폴이 관객과 만날 ‘공간’으로 선택된 곳은 대림 미술관이다. 깊은 봄 날, 서울의 구도심에서 울릴 그의 ‘목소리와 기타’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올해 ‘콰이어트 앤 컴포트-목소리와 기타’는, 예년과 달리 단 3회만 예정되어 있어 훨씬 더 치열한 예매 전쟁이 예상된다. 공연 티켓은 23일 오후 8시부터 온라인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를 통해 독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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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