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잘 나가는' 엑소를 누가 자꾸 흔드나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4.23 10: 10

잘나가도 너무 잘나가는 탓일까. 보이그룹 엑소가 또 다시 흔들리고 있다.
엑소가 다시 한 번 멤버 탈퇴설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번에는 가족이 직접 탈퇴를 암시하는 글을 남기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팀 내 찬물을 끼얹었다. 연례행사처럼 떠돌던 탈퇴설이 공식화되면서 엑소로서는 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지난 2012년 데뷔해 올해로 4년차. 최고의 위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엑소를 누가, 왜 계속 흔들고 있을까.

엑소 멤버 타오의 아버지는 앞서 지난 22일 자신의 웨이보에 "내 결정이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아들 타오도 그렇다. 설득해봤지만 타오는 이해해주지 않는 것 같다. 나 역시 타오가 얼마나 자신의 팀과 지금의 활동을 사랑하는지 알기에 데려오는 것이 힘든 결정이었다. 하지만 아버지로서 타오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키울 책임이 있다"라는 글을 게재하면서 타오의 탈퇴를 암시했다.
지난해 멤버 크리스와 루한이 무단으로 엑소를 이탈한 후 끊임없이 중국 멤버들의 탈퇴설이 불거져왔지만, 이번에는 단순한 '설'이 아닌 직접 의견을 밝혀왔기 때문에 단순히 루머로만 볼 수는 없는 일이 됐다. 더불어 크리스와 루한이 팀을 무단으로 이탈하고 소송 중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타오의 탈퇴가 공식화된다면 또 다른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
이는 지난달 컴백하고 음악방송에서 12개의 1위 트로피를 받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엑소에게 진이 빠지는 일이다. 더욱이 타오는 앞서 엑소의 컴백 기자회견에서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어 멤버들에게도, 팬들에게도 상처다. 더불어 다양한 현지화 전략을 진행, 정착시키려는 SM의 노력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타오의 아버지는 탈퇴를 암시하면서 아들의 부상과 중국 내 활동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타오는 앞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과 MBC '아이돌스타 육상대회'에서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고 있었던 중. 또 중국에서 타오의 활동을 관리하는 전문적인 팀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최근 타오 및 타오 아버지와 중국에서의 다양한 활동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를 해온 과정에서 이러한 글이 게재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타오 아버지와의 대화 등을 통해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도록 하겠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엑소는 데뷔부터 K와 M 두 팀으로 한국과 중국을 동시에 공략해왔다. 최근에는 중국 내에 '레이 워크샵'을 설립하는 등 멤버들의 활동을 최대한 지원해주고 있는 가운데, 이 과정에서 불거진 타오의 탈퇴설이 잘 나가는 엑소 활동에 제동을 걸지 아니면 잘 매듭지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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