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퇴설이 불거졌다. 벌써 세 번째다. 엑소는 최고의 위치에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그룹. 그런데 계속 위기가 들이닥치고 있다. 중국인 멤버 크리스, 루한이 팀을 이탈했고, 타오까지 탈퇴설에 휘말렸다. 국내 다양한 그룹에서 외국인 멤버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왜 유독 엑소에게만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걸까.
SM엔터테인먼트는 엑소를 '엑소-M'과 '엑소-K'로 나눠 데뷔시키면서 중국대륙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전략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부작용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업계 최초로 시도한 데뷔였기에 어떤 리스크들이 있을지 예상하지 못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엑소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이들을 대적할 수 있는 팀이 없다는 평이 나올정도로 잘나가는 아이돌. 워낙에 잘 만들어진 멤버들로 구성 돼 있고 인기 또한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이들을 향한 은밀하고 달콤한 유혹들이 많을 것이다. 특히나 중국 멤버들에게는 현지에 있는 부모를 통하거나, 알려지지 않은 루트를 통해 접촉이 이뤄질 수도 있는 일. 이를 콘트롤하기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 크리스와 루한이 팀을 무단으로 이탈하고 소송 중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엑소가 다시 한 번 멤버 탈퇴설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중국인 멤버 타오의 아버지가 탈퇴를 암시하는 글을 남기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팀 내 찬물을 끼얹었다. 연례행사처럼 떠돌던 탈퇴설이 공식화되면서 엑소로서는 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엑소 멤버 타오의 아버지는 앞서 지난 22일 자신의 웨이보에 "내 결정이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아들 타오도 그렇다. 설득해봤지만 타오는 이해해주지 않는 것 같다. 나 역시 타오가 얼마나 자신의 팀과 지금의 활동을 사랑하는지 알기에 데려오는 것이 힘든 결정이었다. 하지만 아버지로서 타오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키울 책임이 있다"라는 글을 게재하면서 타오의 탈퇴를 암시했다.
이는 지난달 컴백하고 음악방송에서 12개의 1위 트로피를 받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엑소에게 진이 빠지는 일이다. 더욱이 타오는 앞서 엑소의 컴백 기자회견에서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고, 누구보다 밝은 모습으로 열심히 활동해온 멤버이기에 엑소에게도, 팬들에게도 상처가 클 수밖에 없다. 더불어 다양한 현지화 전략을 진행, 정착시키려는 SM의 노력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이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최근 타오 및 타오 아버지와 중국에서의 다양한 활동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를 해온 과정에서 이러한 글이 게재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타오 아버지와의 대화 등을 통해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도록 하겠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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