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작가가 은퇴를 알린 가운데, 깊은 인연을 맺어 온 MBC 드라마국 측이 "임성한 작가의 은퇴는 자유 의사다. '압구정 백야'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MBC 드라마국 측 관계자는 23일 OSEN에 "임성한 작가의 은퇴는 본인의 자유 의사다. 존중한다. 다만 '압구정백야'가 임 작가의 은퇴작이된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말했다.
이어 "'압구정백야'의 방송이 3주 가량 남아 있다. 현장에서도 연출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모든 스태프들이 애정을 갖고 임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임성한 작가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명성당 엔터테인먼트 이호열 대표는 OSEN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임성한 작가의 은퇴 후 활동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며 "아직 '압구정 백야'의 집필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막바지 구성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고, 향후 계획은 이후에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 대표는 임 작가의 은퇴에 대해 "임 작가의 은퇴는 사실이다. 한 작품을 구상할 때 1~2년 정도 걸리는 분이다. 10작품이 목표였다. 10편을 채웠으니 오랜 기간 집필에 매진한 것이 된다. 측근들에게 10편을 채우면 그만 쓸 것이라는 이야기를 종종 했었다. '압구정백야'가 그 10번째 작품이었다"고 덧붙였다.
임성한 작가는 지난 1998년 MBC '보고 또 보고'를 시작으로 '온달 왕자들', '인어 아가시', '왕꽃 선녀님', '하늘이시여', '아현동 마님', '보석비빔밥', '신기생뎐', '오로라 공주', '압구정 백야'까지 10작품을 집필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임성한 작가의 작품에는 막장 소재가 있어 논란이 되곤 했다. 초반 작품에는 막장이 있을 지언정 탄탄한 전개와 스토리로 호평을 받았으나, 인지도를 얻고 난 후에는 자극적인 대사와 스토리로 뭇매를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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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백야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