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오랜 인연 임성한 작가를 떠나 보내는 자세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5.04.23 15: 20

'압구정백야'가 임성한 작가의 은퇴작이 됐다. 유난히 임성한 작가와 인연이 깊었던 MBC는 임성한 작가의 은퇴 의사를 존중하기로 하고, 은퇴작인 '압구정백야'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압구정 백야'는 임성한 작가의 10번째 작품이었다. 임성한이 소속된 명성당 엔터테인먼트 이호열 대표에 따르면 임 작가는 그간 10번째 작품을 쓴 뒤 은퇴하겠다는 뜻을 지인들에게 내비쳤었다. 그의 말대로 '압구정 백야'를 끝으로 20년 가까이 글을 써왔던 임성한 작가는 은퇴하게 됐다.
MBC는 임성한 작가와 유난히 깊은 인연이 있다. 임 작가의 데뷔작인 '보고 또 보고'가 MBC 편성 드라마였고, 이 작품은 지난 1998년 3월부터 약 1년간 방영돼 일일드라마 역사상 최고 시청률인 57.3%를 기록하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후 '온달 왕자들', '인어 아가씨', '왕꽃 선녀님', '아현동 마님', '보석비빔밥', '오로라 공주'에 이어 '압구정 백야'에 이르기까지 임성한 작가는 '하늘이시여'와 '신기생뎐'을 제외하고는 모든 작품을 MBC와 함께 했다.

이에 MBC는 임성한 작가의 은퇴 의사를 존중하되 은퇴작이 된 '압구정 백야'에 더욱 주력하기로 했다. 2~3주 가량 남은 '압구정 백야'에 총력을 다해 임성한 작가가 드라마 작가로서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는 것.
MBC 드라마국 관계자는 "'압구정백야'의 방송이 3주 가량 남아 있다. 현장에서도 연출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모든 스태프들이 애정을 갖고 임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후반부 촬영이 한창인 '압구정백야' 현장은 임성한 작가의 은퇴작이라고 알려진 이후 모든 스태프들이 더욱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앞서 이날 임성한 작가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명성당 엔터테인먼트 이호열 대표는 OSEN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임성한 작가의 은퇴 후 활동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며 "아직 '압구정 백야'의 집필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막바지 구성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고, 향후 계획은 이후에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 대표는 임 작가의 은퇴에 대해 "임 작가의 은퇴는 사실이다. 한 작품을 구상할 때 1~2년 정도 걸리는 분이다. 10작품이 목표였다. 10편을 채웠으니 오랜 기간 집필에 매진한 것이 된다. 측근들에게 10편을 채우면 그만 쓸 것이라는 이야기를 종종 했었다. '압구정백야'가 그 10번째 작품이었다"고 덧붙였다.
임성한 작가의 작품에는 막장 소재가 있어 논란이 되곤 했다. 초반 작품에는 막장이 있을 지언정 탄탄한 전개와 스토리란 평을 받았으나, 인지도를 얻고 난 후에는 자극적인 대사와 스토리로 뭇매를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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