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보람이 다이어트 이슈를 뛰어 넘어 가수로서 진면목을 보여줄 기회를 잡았다.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 출신 가수 박보람이 더 예뻐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상큼한 댄스곡에 특기인 애틋한 발라드까지 더해 더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데뷔 에 앞서 32kg 체중 감량으로 먼저 화제를 모은 만큼 이번에도 어김없이 '다이어트'가 박보람을 따라다니고 있는 가운데, 첫 번째 앨범으로 가수 박보람의 모습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보람은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셀러프리티(CELEPRETTY)'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 컴백 소감과 활동 계획 등을 밝혔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박보람은 신곡 '연예할래'를 비롯해, 새 앨범 수록곡 '론리 나잇(Lonely Night)', 그리고 데뷔곡 '예뻐졌다'의 무대를 공개했다. '연예할래'는 통통 튀는 매력이 계절감과 잘 어울렸고, 특기인 발라드 트랙 '론리 나잇'으로 가창력을 뽐내기도 했다.
'론리 나잇'은 과거 박보람의 발라드를 그리워하던 팬들을 위한 발라드 트랙. 쓸쓸한 피아노로 시작해 스트링과 기타가 매력적으로 어우러져 이별에 상처받은 여자의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예뻐졌다'와 '연예할래'로 이어지는 상큼한 댄스 타이틀과는 달리 진한 감성과 함께 박보람의 가창력을 부각시킨 곡으로 귀를 사로잡았다.
박보람은 "아름답고 잔잔한 곡"이라고 설명하면서, 발라드 곡 활도에 대해서는 "처음에 '예뻐졌다' 할 때는 왜 내가 잘하는 발라드를 하지 않고, 내가 못하는 댄스를 해야 하나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알게 된 게 나의 진짜 장점이자 무기는 나중에 보여줘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발라드는 내가 사랑도 느끼고 이별도 느껴보고 했을 때 내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또 박보람은 "4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했는데 그 노력과 시간이 헛되지 않았던 것 같다"라며 "'예뻐졌다' 무대만 본 분들이 '론리 나잇'을 부를 때 이런 것도 부를 수 있구나 하실 것"라고 덧붙였다.
사실 박보람은 발라드가 특기. '슈퍼스타K2' 출연 당시 불렀던 곡 '세월이 가면'은 지금까지 회자되며, 박보람은 당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인정받는 참가자였다. 일찌감치 데뷔한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4년이란 긴 연습생 기간을 거친 박보람은 더 다듬어지고(물론 외모적으로도) 깊어진 감성을 가지고 있었다.
데뷔곡 '예뻐졌다'부터 신곡 '연예할래'까지 모두 댄스를 기반으로 둔 곡이기 때문에 박보람의 특기인 발라드가 아니라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이번 앨범에는 '론리 나잇'이 수록되면서 박보람 진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게 됐다. 댄스곡은 물론, 여전히 발라드까지 애틋하게 소화할 수 있는, 가수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박보람 하면 다이어트 관련 이슈들만 부각되고 있는 상황. 박보람 역시 이 상황을 잘 알고 이 틀을 깨기 위해서 "더 열심히 노력해야할 것 같다"라고 각오하고 있다. 오랫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더 탄탄해진 '박보람표 음악'을 완성해가고 있는 박보람이 댄스와 발라드를 넘나드는 이번 앨범으로 이슈를 넘어서 가수로서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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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