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정규앨범 ‘양치기 소년’ 타이틀곡 러브송인 이유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5.04.23 17: 19

래퍼 산이가 첫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미 유(Me You)’는 선공개곡 ‘러브유헤이터(Luv U Hater)’, ‘모두가 내 발아래’와는 180도 다른 달달한 사랑 노래. 산이의 반전, 또 반전이 제대로 허를 찔렀다.
산이가 23일 0시 발표한 첫 정규앨범 ‘양치기 소년’ 타이틀곡 ‘미 유’는 이날 오전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을 비롯해 지니, 엠넷,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등 각종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또 한 번 음원차트를 집어 삼킨 산이는 이렇게 또 대세의 인기를 입증했다.
그런데 의문이 생기는 것은 ‘양치기 소년’이라는 독특한 타이틀이다. 동화 속 이 소년은 마을 사람들에 ‘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짓말을 했고, 마지막에 진실을 외쳤지만 아무도 믿어 주지 않았다. 거짓말에 대한 교훈을 주는 이 동화, 왜 산이는 이 같은 타이틀을 고른 것일까.

이에 대한 답은 음반에 있다. 산이 측 관계자는 OSEN에 “산이의 새 앨범 재킷에는 ‘양치기 소년’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기면 원작과는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며, “사실 늑대의 정체는 이 소년이었다. 마지막의 소년의 탈을 벗은 늑대가 공개되며 지금까지 그가 말한 ‘늑대가 나타났다’는 말은 모두 진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이는 지난 2013년 ‘아는사람 얘기’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 후에도 ‘이별식탁’, ‘한 여름 밤의 꿀’, ‘바디 랭귀지’ 등 꾸준한 활동으로 음원 강자로서 자리 잡았다. 그렇게 언뜻 대중적인 음악에 치우친 듯했던 산이는 이번 앨범으로 힙합 색 짙은 음악을 선보이며 ‘날 알아? 근데 어떻게 그리 입 놀리지’(러브 유 헤이터 중)라며 질문을 던졌다. 다크한 카리스마를 보였던 그는 이번에는 ‘미 유’라는 산뜻한 곡으로 다시 반전, 음원 차트를 삼켰다.
어떤 것이 진짜 산이의 모습인지 의문을 가졌을까. 산이는 이번 앨범을 통해 그가 보여주는 모든 모습이 ‘산이의 진심’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듯 하다. 다양한 매력을 가진 래퍼 산이는 이번에도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러브송을 타이틀로 잡은 ‘양치기 소년’은 역시 성공이다.
산이의 정규앨범 ‘양치기 소년’은 오는 24일 오프라인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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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뉴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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