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위험한 상견례2’가 어떤 이들에겐 배꼽 잡는 웃음을, 또 어떤 이들에게는 유치함을 안길 전망이다.
‘위험한 상견례2’는 23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열고 그 첫 선을 보였다. 전편에서 만나선 안 될 가족 간의 상견례로 웃음을 선사했던 것처럼 ‘위험한 상견례2’ 역시 코믹 장르를 표방, 시종일관 코믹한 상황들과 말장난으로 무장했다. 하지만 반응은 양극단으로 갈릴 전망. 재밌다 혹은 유치하다 둘 중 하나다.
‘위험한 상견례2’는 경찰가족과 범죄가족의 위험한 만남을 그린 영화. 범죄자 부모 밑에서 자란 철수(홍종현 분)가 방탕한 생활을 하던 중 우연히 경찰 가족의 막내 딸 영희(진세연 분)를 만나 첫 눈에 반하고 사위로 인정받기 위해 7년 째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대대로 경찰 집안과 뼈대 깊은 범죄자 가족의 만남이라는 상황 설정은 흥미를 유발, 무엇보다 철수의 경찰 공무원 시험을 반대하는 가족들의 음모가 이 영화의 핵심 웃음 포인트다. 가족들은 저마다의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철수의 경찰 시험을 방해하려 하고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상황들은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다만, 조금은 과한 듯하고 조금은 유치한 설정과 대사는 어떤 이들에겐 ‘비호감’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다. 코믹한 대사는 주로 말장난에 의존하는데 이것이 호불호가 갈릴 수 있고 대체 왜 등장했는지 모를 상황들은 민망함을 안기기도 한다.
그러나 경찰 가족 김응수와 범죄자 가족 신정근-전수경 등 배우들의 연기는 주목할 만하다. 전편에서도 커플의 사랑을 가로막는 아버지로 등장한 김응수와 지명수배 부부 신정근-전경수는 코믹 연기의 진수를 선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는 29일 개봉.
trio88@osen.co.kr
‘위험한 상견례2’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