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예원이 독특한 매력을 또 한 번 발산했다.
강예원은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천생연분 리턴즈'에 출연해 순수와 섹시를 넘나들며 남성 출연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유의 천진한 말투로 거침없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춤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격정적인 몸놀림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소극적인 말투와 상반된 적극적인 행동으로 시종일관 이목을 끌었다. 매력 발산 시간에는 "이런 거 너무 힘들다"고 부끄러워하더니 음악과 동시에 돌변, 과감한 춤을 선보였다. 상대방의 뺨을 때리고, 머리를 무는 신개념 섹시 댄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는 듯 한 그의 모습은 웃음을 안겼다.
커플 선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긴장감을 감추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던 그는 "혹시 우느냐"는 질문을 받을 정도였다. 남성 구애자가 예상보다 많은 3명이란 사실을 알자 금방 밝은 미소를 지었다. "연애 프로그램이 안 맞는다"고 말하면서도, 구애자들과 상황극에 돌입하자 금세 몰입했다.
문희준과 1차 커플이 된 후에도 그의 활약은 이어졌다. 두 사람은 '사랑의 치맛바람'이란 게임에 임했다. 최종적으로 두 사람이 함께 풍선을 터트려야 했지만, 강예원은 풍선 공포증을 토로했다. 재빨리 풍선을 터트려야 하는 상황에서 강예원은 비명을 지르며 몸을 숨겼고, 문희준은 당황했다. 두 사람의 의도치 않은 몸개그였다.
강예원의 솔직한 입담은 이미 잘 알려졌다. 그는 올해 초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여군 특집2'에서 엉뚱한 면모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후 MBC '라디오스타', '해피투게더3'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남다른 예능감을 과시했다. 매번 자신의 대인기피증을 강조하지만, 닥치면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모습이 유쾌한 그였다.
때문인지 이날 문희준은 그에게 "방송을 박나래만큼 한다"며 찬사 아닌 찬사를 보냈다. 스튜디오가 아닌 대기실에서도 "(여기서 커플이 되면) 실제로 사귀어야 되는 건 아니죠?"라는 질문으로 허술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할 때마다 '빅재미'를 보장하는 강예원. 정말 개그우먼 보다 재미있는 여배우가 맞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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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생연분 리턴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