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유천이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귀여운 강아지를 보는 듯한 매력을 발산 중이다. 수사에 열중할 때는 카리스마가 넘치고, 연애를 할 때는 사랑스러운 ‘멍뭉이’ 박유천이 시청자들을 홀리고 있다.
박유천은 현재 SBS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여동생이 죽은 후 감각을 잃은 최무각을 연기한다. 무각이 여동생을 죽인 범인을 쫓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는 가운데 오초림(신세경 분)과의 사랑이 이 드라마의 주요 이야기다.
두 사람은 밝고 사랑스러운 요즘 젊은 사람들의 사랑을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두근거리게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무각을 맡은 박유천은 초림과 함께 있을 때는 소위 말하는 ‘털뭉치 멍뭉이’ 매력을 뽐내는 중. 귀여운 남자를 가리킬 때 이 같은 표현을 쓰는데 박유천은 수사를 할 때는 상남자의 모습이었다가 사랑할 때는 토라지고 애교 섞인 말투를 쓰는 부드러운 매력을 드러낸다.
지난 23일 방송된 8회는 초림이 죽을 위기를 넘긴 무각의 휠체어 손잡이를 언덕에서 놓는 바람에 웃음 가득 위기일발의 상황이 펼쳐졌다. 두 사람은 병원 내에서 다정한 시간을 보내다가 초림이 이 같은 실수를 했다.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무각의 귀여운 표정, 호들갑을 떠는 장난기 가득한 초림의 표정이 겹쳐지며 ‘냄새를 보는 소녀’의 로맨스 요소가 강조됐다. 또한 이날 박유천은 신세경과의 기습 키스 연기를 달달하게 소화하며 안방극장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박유천은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귀여운 코믹 말투로 재미를 선사하는 중. 말끝을 길게 빼거나 개그가 섞여 있는 말투는 무각과 초림의 대화를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그가 왜 젊은 사람들이 즐겨 보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섭외 1순위로 꼽히는지를 알 수 있게 하고 있다.
박유천은 2010년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연기 데뷔를 성공적으로 했다. 이후 ‘옥탑방 왕세자’와 ‘보고 싶다’를 거치며 남자 주인공을 할 수 있는 젊은 남자 배우로 성장했다. 그리고 지난 해 ‘쓰리데이즈’와 영화 ‘해무’를 통해 연기의 폭을 한층 넓히고 있다. 그의 연기자로서의 강점은 싱그럽고 부드러운 매력. 모난 곳 없이 잘생긴 외모와 특유의 귀여운 표정은 ‘남자친구 삼고 싶은’ 로망을 건드리고 있다. 여기에 캐릭터 해석에 대한 천부적인 기질이 있고, 감정선을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는 기술적인 면까지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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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를 보는 소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