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4월 말 음원 및 음반차트에서는 이제는 노장이라는 말로 어색하지 않은 중견 가수(팀)들이 이변에 가까운 돌풍을 일으키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중이다.
90년대 데뷔해서 가요계 댄스, 힙합, R&B 발라드 장르를 이야기할 때 빼놓아서는 안될 박진영, 지누션, 박효신, 2000년대 ‘R&B 소울 음악의 대명사’로 불리는 브라운 아이즈와 브라운 아이드 소울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먼저 박진영과 지누션은 ‘어머님이 누구니(feat. 제시)’와 ‘한번 더 말해줘(feat. 장한나)’로 각종 음원 차트에서 수많은 후배가수들과 멋진 경쟁을 펼치고 있다.
1년 7개월 만에 가수로 복귀한 박진영은 소울과 일렉트로닉 사운드과 결합된 ‘어머님이 누구니’로 소속회사 후배 걸 그룹 미쓰에이와 집안싸움을 벌이는 양상을 선보이며 JYP엔터테인먼트로써는 정말 오랜만에 대중적인 사랑이란 결실을 맺게 되었다. 3대 기획사 중 한 곳이라는 명성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지 그 전환점의 계기를 수장 박진영이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것이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한편 지누션 역시 전혀 녹슬지 않은 랩과 복고풍 사운드가 결합된 디지털 싱글 ‘한번 더 말해줘’는 션과 지누, 두 사람의 새 노래를 11년 동안 기다려 온 수많은 팬들에게 값진 선물이 되고 있다고 한다. 이미 “무한도전 –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무대를 통해 전혀 녹슬지 않은 모습을 선보이며 관객과 시청자를 매료시킨 지누션, 값진 컴백을 한만큼 정규 음반과 콘서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두 사람의 활약상을 보기 위한 팬들의 설렘과 기다림은 계속될 것이다.
두꺼운 마니아 층을 두고 있는 박효신과 브라운아이즈,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경우에는 이전에 발표했던 여러 앨범들이 재발매 되어 현재 음반차트 상위권을 점령하는 저력을 선보이고 있다.
오랜 기간 품절상태에 있어 고가에 거래되기도 했던 박효신의 전작 중에서는 1,2,3집이 다시 발매되어 음악 팬들의 갈증을 씻어주고 있고, 역시 품귀현상을 빚었던 정규 6집 “Gift” 파트 1,2도 다시 CD로 만날 수 있어 그의 음악을 사랑해 온 마니아들에게는 여간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때 ‘절대적인 음반 강자’로 불렸던 브라운 아이즈.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정규 1집과 2집 역시 4월 28일 재발매를 앞두고 있어 그들의 앨범의 미처 구하지 못한 마니아들의 주문이 이어져 각종 판매 사이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두 그룹의 핵심 멤버 나얼의 리메이크 음반 “Back To The Soul Flight”도 다시 CD로 부활, 15년 가까이 정상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저력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음원 차트를 호령하고 있는 박진영과 지누션. 음반 재발매를 할 만큼 ‘구관이 명관’임을 보여주고 있는 박효신과 브라운 아이즈, 브라운 아이드 소울. 그들이 공존하는 4월 가요계는 풍요롭기 그지없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