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양파, 영예의 가왕..신들의 경연 마침표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4.24 23: 07

가수 양파가 ‘나는 가수다 시즌 3’에서 영예의 가왕이 됐다. 그의 가왕 등극과 함께 신들의 경연이 끝이 났다.
 
2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시즌 3’(이하 ‘나가수3’)는 김경호, 박정현, 양파 등 최후의 3인이 가왕의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연을 펼쳤다. 듀엣 경연 1위는 김경호였고, 2위는 양파였다. 3위는 박정현이었다. 개인 경연은 1위가 박정현이었다. 2위는 양파였고, 3위는 김경호였다. 최종 합산 결과 양파가 김경호, 박정현을 제치고 가왕이 됐다. 양파는 눈물을 쏟았다.  

‘나가수3’는 지난 1월 30일 출발을 했다. 2012년 시즌 2 종영 후 3년 만이다. 이날 ‘나가수3’는 가왕 탄생과 함께 마무리된다. 이 프로그램은 가수들의 노래로 경연하는 구성. 이날 가왕을 뽑는 경연은 듀엣곡과 개인 경연으로 이뤄졌다. 듀엣 경연은 30%, 개인 경연은 70%의 점수가 배당됐다.
일단 박정현은 김범수와 소유&장기고의 ‘썸’을 불렀다. 이들은 소유와 정기고가 발랄하게 소화한 것과 달리 좀 더 풍성한 감정 표현을 했다. 노래를 워낙 잘하는 박정현과 김범수는 좀 더 느리지만 색다른 느낌의 ‘썸’을 만들어 귓가를 사로잡았다.
김경호는 신효범과 이문세·고은희의 ‘이별 이야기’를 열창했다. 이들은 특유의 힘이 넘치는 가창 대신에 달달한 발라드 창법을 소화했다. 물론 시원시원한 고음은 클라이맥스에서 힘이 있게 뻗어갔다. 애절한 감정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양파는 국카스텐의 하현우와 이문세의 ‘붉은 노을’을 불렀다. 이들은 록 스타일로 재해석해 시원한 가창력을 뽐냈다. 양파는 평소보다 훨씬 힘이 넘치게 불렀고 하현우는 로커의 뛰어난 무대 장악력을 보여줬다. 무대를 집어삼킨 두 사람의 듀엣 경연이었다.
두 번째 경연은 개인 경연이었다. 김경호는 윤복희의 ‘여러분’을 열창했다. 이 노래는 원곡자 윤복희와 재해석해 화제를 일으킨 임재범의 색깔이 짙은 곡. 김경호는 위험 부담에도 이 곡을 선택해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노래로 했다. 그는 감성을 자극하는 노랫말을 애절하게 소화하며 따뜻한 위로로 시청자들을 푹 빠지게 했다.
박정현은 정훈희의 ‘무인도’ 무대를 꾸몄다. 그는 이날 장엄한 분위기 속에 마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모습을 풍겼다. 가사를 하나 하나 곱씹는 듯 끊어서 소화하며 더 감동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그의 보컬 강점이 잘 녹아드는 구성이었다. 특히 그는 노래가 다 끝난 후 감동의 눈물을 쏟았다.
양파는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를 재해석했다. 양파는 이날 절절한 가사를 더 애처롭게 만들었다. 그는 특유의 풍부한 표현력으로 이 노래의 슬픔을 극에 달하게 했다. 마지막 무대에 올라 양파는 시청자들을 울리기 충분했다. 양파 역시 무대를 끝마친 후 눈물을 보이며 감동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한편 13주간의 시즌 3 방송을 마친 ‘나가수’는 현재 MBC 내부적으로 시즌 4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방송은 가수들에게 행복한 무대인 '나가수'가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하는 바람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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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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