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3' 양파 "가왕, 기대 안했다..실력보다 오래 살아남아 감사"[인터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4.25 07: 17

결국 가수 양파가 해냈다. 쟁쟁한 동료들과의 그 떨리는 경쟁 속에서 결국 '가왕'의 자리를 차지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20년 전 '애송이의 사랑'을 부르며 진한 감성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주목받았던 그녀. 이제는 당당히 가왕의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빛냈다.
양파는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시즌3'(이하 나가수3) 최종회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가왕전의 최종 우승자가 됐다. 듀엣 경연에서 국카스텐 하현우와 이문세의 '붉은 노을'을 불러 2위, 개인 경연에서도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를 불러 2위를 기록하며 합산 결과 가장 높은 점수로 가왕의 자리에 올라선 것.
양파는 '나가수3'의 마지막 방송이 끝난 후 OSEN에 "소속사 없이 오랜 공백 후에 나왔기 때문에 늘 골리앗을 상대하는 다윗처럼 임했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 청중평가단 분들이 나의 아군이 돼 그 공백이 무색하도록 응원해줘서 자신감을 갖고 쏟아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이라고 가왕이 되면서 프로그램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양파는 "전혀 기대도 안했다"라고 강조했다. 가수 김경호와 박정현 등 함께 경연했던 가수들이 워낙 쟁쟁했다는 것. 양파는 "실력보다 오래 살아남아서 매 무대가 더 소중하고 감사했는데, 더욱이 가왕은 생각도 못했다. 아직도 믿기지 않고 솔직히 너무 쟁쟁한 분들 사이에서 기대한 적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양파의 '나가수3' 출연은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대중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것이 워낙 오랜만이기도 한 터. 시청자 역시 오랜만에, 자주 양파를 무대에서 볼 수 있었던 것에 기뻤지만, 양파 역시 '나가수3'을 통해 많이 성장했다고 전했다.
양파는 "같은 무대에서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늘 감격할 만큼 멋진 동료들에게 많이 배웠고, 또 그 안에서 성장한 것 같다. 함께 고생해준 최고의 편곡자, 연주자, 방송 스태프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감사하고 기쁘다"라며 "내 스스로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해줘서 '나가수3'을 통해 정말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쟁쟁한 가수들의 경연이 만큼 보는 시청자로서는 긴장감 넘치고 재미있지만, 직접 경연에 참여하는 가수들로서 이처럼 떨리는 무대도 없다. 양파 역시 마찬가지. 이번 시즌 첫 회부터 참여한 그녀는 감기 때문에 고생하며 링거 투혼을 발휘하는 등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양파는 감기로 인한 고생과 더불어 시간의 촉박함 때문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모든 참여 가수들이 그랬겠지만 선곡, 편곡 등 거의 3~4일 만에 하나의 무대를 만들어내야 하는 시간적인 촉박함이 힘들었다. 물론 도와준 분들이 많았지만, 그 모든 결정을 결국 혼자 해야 하는 것이 외로운 싸움이었다"라고 털어놓으며, "또 한 달 넘게 감기에 걸려 고생했던 것도 정말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가왕으로서 기분 좋게 '나가수3'을 마친 양파는 앞으로 자신의 음악에 집중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다음 시즌이 기획되면 좋은 기회지만, '양파의 음악'으로 대중 앞에 서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양파는 "음악적으로 정성스런 지원을 받으며 노래할 수 있는 것은 정말 멋진 기회고 좋지만, 앞으로 새 앨범으로 '내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은 심정"이라면서, "오랫동안 쉬며 준비했던 내 음악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공연도 하고 싶고, 더 자주 더 가까이에서 팬들과 만나고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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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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