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꽃할배’ 최지우, 할배들의 딸 그리고 이서진의 여자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4.25 07: 21

‘꽃할배’ 네 명의 할배들과 짐꾼 이서진 등 남자들만 있는 곳에 최지우가 있으니 이렇게 분위기가 좋을 수 없다. 최지우는 할배들에게는 ‘딸’, 이서진에게는 ‘여자’인 존재였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꽃보다 할배-그리스 편’에서는 메테오라부터 아테네에 이어 코린토스로 이어지는 그리스 여행이 전파를 탔다. 최지우는 할배들 속에서 ‘딸’ 또는 ‘손녀’ 노릇을 톡톡히 해냈고 이서진 옆에서는 ‘보조짐꾼’이자 묘한 설렘을 주는 ‘여인’이었다.
확실히 최지우가 ‘꽃할배’ 여행에 합류하고 나서는 할배나 이서진이 웃는 일이 더 많아졌다. 이서진과는 또 다른 매력의 짐꾼이었다. 이서진도 할배들을 살갑게 대하긴 했지만 최지우가 할배들, 이서진을 대하는 느낌은 묘하게 달랐다.

이날 방송에서 최지우는 이서진 없이도 할배들을 가이드하고 할배들을 챙기고 할배들의 심심한 입을 책임지는가 하면 운전하는 이서진이 잠이 올까 옆에서 말동무가 돼주는 등 ‘보조짐꾼’이라는 표현보다 ‘멀티 플레이어’라는 표현이 더 어울렸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최지우는 고지대에 위치한 메테오라 수도원에서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러나 할배들이 모여 사진을 찍을 때 함께 찍으려고 많은 계단을 걷느라 풀린 다리로 달려가서 기어코 같이 사진을 찍었다. 한 번쯤은 할배들과 사진을 안 찍어도 될 법한데 어떻게든 함께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모습이 누가 봐도 기특하고 귀여웠다.
최지우의 할배들 간식 챙기기는 이곳에서도 계속됐다. 할배들의 배고프다는 말에 가방에서 사탕을 꺼내 줬다. 이뿐 아니라 최지우는 여행 초반부터 그랬듯 할배들에게 팔짱을 끼고 마치 딸처럼 또는 손녀처럼 할배들의 심심함을 덜어줬다. 이에 이순재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심성이 몸에 배어 있다. 평소 자기가 가지고 있는 매너나 마음씨다. 딸 같다. 저런 딸이 있었으면 대박 나는 건데”라며 웃었다.
또 최지우는 이서진 앞에서는 귀여운 여인이었다. 이서진이 운전할 때는 이서진이 잠이 올까봐 옆자리에서 사탕을 먹여주는가 하면 얘기도 하며 말동무가 돼줬다. 이뿐 아니라 그간 이서진은 항상 혼자 식당을 알아봤지만 이번에는 최지우와 같이 저녁식사 할 식당을 섭외했다. 사전답사한 곳의 길도 못찾는 허당이었지만 그것도 이서진에게는 매력이었다. 이서진은 “완벽하지 않은 게 매력이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식당을 알아본 후 숙소 엘리베이터를 타고는 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그러나 엘리베이터는 세 사람이 타면 꽉 찰 정도였고 최지우와 이서진, VJ까지 타니 움직일 공간도 없었다. 이에 최지우와 이서진은 밀착할 수밖에 없었다. 최지우는 VJ의 카메라에 비친 자신과 이서진의 모습을 봤고 최지우와 이서진은 민망해하며 고개를 돌렸다.
할배들에게는 귀여운 손녀이자 딸, 이서진에게는 사랑스러운 여인인 최지우. 정말 그리스에 잘 왔다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여인이었다. 이제는 단독 가이드도 하고 이서진도 살뜰하게 챙기며 그 속에서 재미를 만들어내는 ‘꽃할배’의 재간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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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꽃할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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