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인도에서 외모 자신감이 떨어진 아이돌이 한 명 있다. 샤이니 민호, 엑소 수호 등 이목구비가 또렷한 ‘꽃미남형’ 미남 친구들 사이에서 “인도에선 눈이 작으면 인기가 없느냐”고 질문을 하며 어떻게든 시선을 사로잡아 보려 노력하는 인피니트 성규가 그 주인공. 아이돌 그룹의 리더로 훈훈한 외모와 개성 있는 성격으로 인기가 높은 성규는 유독 인도에서는 ‘규라인’ 다른 친구들과의 선호도 경쟁에서 밀려 웃음을 줬다.
성규는 2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두근두근 인도'에서 특유의 예능감을 발산하며 웃음을 줬다.
이날 ‘두근두근 인도’ 다섯 멤버들은 인도 최대 영화제작사의 부사장을 만나게 되는 행운을 얻었다. 부사장과의 인터뷰를 하던 중 성규는 “두 유 노우 인피니트?”라며 질문을 주도했고, 멤버들은 이내 각각 자신이 속한 그룹의 콘서트 영상을 보여주며 매력을 ‘어필’했다.
다섯 멤버들이 인도에서 즐기는 취재 방식(?)이 하나 있다면 순위를 물어보는 일이었다. 멤버들은 이날 역시 발리우드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을 꼽아달라고 부사장에게 부탁했고, “어떻게 앞에서 얘기하느냐”며 당황했던 부사장은 이내 민호와 수호를 꼽으며 “인도에서 인기가 많을 것 같다”고 호감을 드러냈다.
이에 인도 길거리 호감도 조사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렀던 성규는 “인도에서는 눈이 작은 연예인이 성공하기 힘든가? 나는 쌍꺼풀이 없다”며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이내“재능만 있으면 된다”는 부사장의 말에 과장된 연기를 즉석 선보여 웃음을 줬다. 또 발리우드 특유의 제스쳐를 선보이며 “재능이 있다고 연기를 배웠다고(말해달라)”는 말로 유쾌한 매력을 발산했다.
성규의 ‘어필’은 끝에 가 열매를 맺었다. 부사장이 “오늘 재밌게 해주신 이분께 드리고 싶다”며 자신의 명함을 주고 싶은 사람으로 그를 뽑은 것.
이처럼 성규는 ‘두근두근 인도’에서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나이차나 직업적 카리스마로 인해 무서움을 느낄 법한 ‘캡’ 김기흥 기자에게 서슴없이 질문을 던져 당황하게 하는 패기를 보이는가하면, 인도 문화부 장관 앞에서도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해달라”고 말해 약속을 받아냈다. 또 뉴스를 리포팅하는 와중에는 연신 얼굴 표정으로 리액션을 하는 ‘깨알’ 센스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그런 그를 동방신기 최강창민은 “특이하다”고 표현할 정도.
특별히 웃기려 노력하지 않아도 가감 없는 솔직함으로 재미를 이끄는 성규는 타고난 예능감의 소유자다. 인도에서 정통적 ‘미남’이 아니어도, 자신만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편 '두근두근 인도'는 KBS 보도국의 특파원으로 변신해 직접 취재에 나서는 K-POP 스타 5인(슈퍼주니어 규현, 샤이니 민호, 씨엔블루 종현, 인피니트 성규, 엑소 수호)의 취재기를 그린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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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인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