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큰 기대가 독이었을까.
천만 돌파가 거뜬할 것으로 기대받던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개봉 첫 주말을 앞두고 어쩌면 '천만은 어려울 수도' 하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역대 외화 중 최단 기간 100만을 돌파하는 등 초반 러시는 상당한 화력을 뿜어내고 있지만, "기대가 너무 컸다"는 반응이 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입소문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상태. 마블 팬이 아닌 일반 관객들은 스토리가 많이 아쉬웠다는 의견을 주로 내고 있다.
볼거리와 캐릭터의 매력은 여전했지만 전편에서의 짜릿함과 쾌감이 부족하고, 스토리가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면서 많이 산만해졌다는 평. 물론 볼거리와 캐릭터의 매력만으로도 상당한 점수를 줄 수 있지만, "기대만큼은 아니"라는 것이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개봉과 관련해 기대감이 너무 높았던 탓이기도 하다.
이같은 일부 평가는 SNS를 통해 퍼져나가면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높은 기대감에 대한 삐딱한 시선과 맞물려 그리 호의적인 입소문을 형성하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화 관람에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겠지만, 지난해 떠들썩하게 했던 서울 로케이션씬들에 대한 평가도 그리 좋진 않다.
그래서 첫 주말 거센 화력을 뿜고 나면, 다음주 하향곡선이 좀 있지 않겠냐는 전망. 당초 영화계가 예상했던 1200만~1500만은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고 1천만도 간신히 턱걸이하거나, 안될 수 있다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
그러나 기존 마블 영화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상당히 뜨거워 쉽게 확신할 순 없는 상황이다. 각 캐릭터의 사연과 고민을 더 깊이있게 다루면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더 높아지고, 볼거리도 확실히 업그레이드 돼 신난다는 평가다. 특히 다음 영화인 '캡틴아메리카3: 시빌 워'로 넘어가는 가교 역할은 매우 훌륭했다는 평이다.
벌써 관람을 마친 팬들은 각 장면을 더 유심히 보기 위해서 재관람 의사를 밝히고 있기도 해, 다음주 성적을 쉽게 예상하게 어렵게 만들고 있기도 하다.
예매점유율은 여전히 압도적. 25일 오전 현재 90%대의 예매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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