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우결' 헨리, 울고픈 예원에게 역대급 위로 '감동이야'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5.04.26 07: 22

가수 헨리가 지난 25일 방송된 MBC '우리결혼했어요4'에서 여자친구를 위로하는 남자친구의 정석을 보여줬다.
힘들고 의기소침해있는 여자친구를 위로하는 방법은 많은 남성들이 어려움을 토로하는 분야. 아마도 '역대급' 고민과 시련을 겪어냈을 예원을 상대하는 헨리의 모습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날 방송은 예원이 이태임 관련 영상으로 많은 비판을 받은 후 이뤄진 녹화. 3주만에 예원을 만나는 헨리는 말 한마디, 눈빛 하나, 모두 신중하고 조심스러웠으며, 예원의 가장 힘든 지점을 너무 무겁거나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게 위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예원을 보자마자 불쑥 나온 말은 "괜찮아?". 그는 이내 고개를 저으며 "잘 지냈어?"라고 물었다. '괜찮냐'고 묻기도 애매한 상황에서 얼마나 크게 긴장하고 상대의 기분을 신경쓰는지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헨리는 급하게 화제를 돌리며 캐나다에서 사온 선물과 죽을 내밀었는데, 결국 예원의 눈물이 터졌다. 헨리는 재빨리 "사람은 실수할 수 있다. 앞으로 잘 하면 된다. 걱정하지 마"라고 말했다. 조언은 길지 않았다. "안아줄까?"로 이어지는 멘트는 충고보다 위로에 가까운, 따뜻한 톤이었다. 
위로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곧바로 웃기기에 돌입한 헨리는 어쩌면 예원이 부끄러워하고 있을 부분을 오히려 아무렇지도 않게 언급하면서 '별일 아닌' 일로 만들어줬다. 진정된 예원에게 “너 유행어 만들었다. 2015년 최고의 유행어”라고 말한 것. 당황한 예원은 “무슨 유행어냐”고 물었고 헨리는 “이후에 찾아봐”라고 말을 돌렸다.
한번 웃음이 터지면 분위기는 괜찮아진다. 예원은 헨리에게 “앞으로는 내가 다 해주겠다”면서 힘이 돼준 헨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헨리는 별도 인터뷰를 통해 "기분 좋게 만들려고 일부러 더 장난쳤다"고 말했다.
이후로도 장난은 계속되자, 영상 속 예원의 멘트였던 "아니, 아니"는 예원의 입버릇인듯 했는데, 그 말이 나올때마다 헨리는 "아니, 아니"를 따라하며 예원을 놀리기도 했다.
리얼 예능을 진행하면서, 아직 친해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같은 일을 함께 겪는 건 쉽지 않은 일. 기존 방송에서는 다소 심각한 4차원 같기도 했지만 힘들어하는 여성을 배려하는 헨리의 모습은 너무나 '정답'이어서 특이했다.
ri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