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보고있다'가 우리의 각박한 현실을 그대로 담아 씁쓸함과 눈물을 자아냈다.
25일 방송된 JTBC '엄마가 보고있다'에서는 3MC와 8명의 엄마군단이 홀로 상경해 친구 집에 얹혀살고 있는 38세 취업 준비생인 첫 번째 주인공의 24시간을 관찰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엄마가 보고있다'는 엄마가 자녀의 생활을 관찰하는 프로그램. 엄마는 자녀가 살아가는 고단하고 치열한 하루를 지켜보고 그들의 좌절과 극복의 과정을 공유한다. 또한 MC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궁금했던 자녀들의 하루를 이해하고 공감해나가는 과정을 담는다.
MC이본, 장동민, 강민혁과 다양한 연령대를 대표해 선발된 '엄마군단' 김부선, 염동헌, 황석정, 원기준, 박준면, 김강현,정이랑(정명옥), 신지훈 등 연기파 배우 8인은 엄마와 자녀에게 인생 최고의 장면을 선물한다.
'엄마가 보고있다'는 의뢰한 엄마의 자식들을 24시간을 관찰하기 때문에 김부선은 '인권침해'를 걱정했다. 이에 이본은 "새로운 소통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인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관찰할 생각이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거다"라고 시청자들이 우려하는 점을 안심시켜주고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멤버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아이를 둔 엄마로서, 또는 자식으로서 느끼는 엄마에 대한 얘기들을 풀어놨다. 모두 자식 앞에서는 같은 마음이었다. 김부선이 딸이 어렸을 때 흥신소에 부탁해서라도 딸의 안전을 걱정했던 것, 이본은 엄마 얘기만 나와도 눈물을 보이는 모습 모두 공감되는 내용이었다.
이어 의뢰인의 영상이 공개됐다. 의뢰인은 38살의 취업준비생으로 친구 집에서 얹혀 살고 회사 퇴사 후 200군데를 지원했지만 아직까지 합격된 곳이 없었다. 영화도 헌혈해서 봐야 하는 상황이었고
하루에 한 끼만 해결, 2천 500원 짜리 밥을 먹었다. 어머니는 아들의 진짜 모습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는 멤버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본을 비롯해 박준면, 원기준, 김강현 등 모두 눈물을 보였다. 하루 종일 지켜본 엄마는 "가슴이 아프다. 목이 메인다. 이렇게 힘든 줄은 몰랐다"고 속상함을 내비쳤다.
이어 멤버들과 MC들은 주인공에게 최고의 장면을 선사하기 위해 주인공 주변에서 다양한 연기를 펼쳤고 마지막에 주인공의 엄마가 등장했다. 주인공의 엄마는 아들에게 줄 요리를 만들어 나타났고 주인공은 갑자기 나타난 엄마를 보고 크게 놀랐다. 아들은 경상도 남자답게 무뚝뚝했지만 엄마의 등장이 좋은 듯한 모습이었다. 이후 MC들과 멤버들이 모두 등장해 최고의 선물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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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엄마가 보고있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