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보고있다’, 우리네 자식들 위로하는 힐링예능[첫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4.26 06: 45

‘엄마가 보고있다’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현실에 대한 각박함, 그리고 엄마의 사랑, 아들의 처지가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에는 MC들과 신스틸러들의 깜짝 선물로 자식들을 위로해주는 ‘힐링’의 시간도 선사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엄마가 보고있다’에서는 3MC와 8명의 엄마군단이 홀로 상경해 친구 집에 얹혀살고 있는 38세 취업 준비생인 첫 번째 주인공의 24시간을 관찰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엄마가 보고있다’는 엄마가 자녀의 생활을 관찰하는 프로그램. 엄마는 자녀가 살아가는 고단하고 치열한 하루를 지켜보고 그들의 좌절과 극복의 과정을 공유한다. 또한 MC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궁금했던 자녀들의 하루를 이해하고 공감해나가는 과정을 담는다.

이날 방송은 요즘 청년들의 가장 큰 걱정인 취업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취준생(취업준비생)의 모습을 담아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수도 없이 취업에 도전하지만 녹록치 않은 현실에 절망해야 하는 모습은 나의 얘기, 주변의 얘기였기 때문에 몰입해서 볼 수밖에 없었다.
의뢰인인 엄마의 아들은 회사 퇴사 후 취업하려고 하지만 넉넉지 않은 형편 때문에 친구 집에 얹혀살고 있었고 영화를 보려고 헌혈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또한 아침은 당연히 못 먹고 오후 3시가 돼서야 학생식당에서 2천 500원짜리 밥을 먹는 게 하루 식사의 전부였다. 의뢰인의 말에 따르면 아들은 냉면 그릇에 밥을 먹을 정도인데 가장 싼 양철 도시락이 유일한 식사였다. 그러나 의뢰인의 아들은 엄마의 전화를 받고는 밥을 많이 먹어서 배가 고프지 않다고 거짓말 했고 이를 지켜보던 의뢰인은 눈물을 흘렸다.
의뢰인과 아들의 생활을 보던 MC들과 멤버들도 마찬가지로 눈물을 보였다. 이본은 계속 눈물을 보이며 “이 프로그램 나랑 안 맞는다”라고 말할 정도로 우리네 자식들의 모습은 처절했다. 이본을 비롯해 박준면, 원기준, 김강현 등 모두 눈물을 보였다. 하루 종일 지켜본 엄마는 “가슴이 아프다. 목이 멘다. 이렇게 힘든 줄은 몰랐다”고 속상해했다.
이어 MC들과 멤버들은 의뢰인과 아들에게 최고의 장면을 선사하기 위해 나섰다. 학생식당에서 다양한 상황들을 연출했고 마지막에 의뢰인의 엄마가 나타나 직접 만든 요리를 선물했다. 생각지 못한 상황에 아들은 크게 놀라했고 엄마와 따뜻한 포옹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취업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게 하는 사람이 ‘엄마’라는 조사결과가 공개됐지만 그래도 가장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엄마’였다. 서로 떨어져 어떻게 사는지,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없었던 엄마와 자식. ‘엄마가 보고있다’는 우리네 자식을 위로해주는 ‘힐링예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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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엄마가 보고있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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