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마리텔’ 복병 예정화, 백종원·초아 저격수 될까?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4.26 07: 21

복병이 나타났다. 요리바보 백주부 백종원과 ‘기승전촤’ 초아를 위협하는 이 강력한 인물은 두 사람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비록, 그가 몸소 전하는 스트레칭 동작을 따라하는 이가 많이 없을지라도 이를 보는 남자 시청자들은 매우 만족하는 반응을 보였다. 봐도 또 보고픈 ‘눈호강’은 점점 빠져들게 되는 늪과 같았다.
예정화는 지난 25일 정규 첫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서 강균성과 함께 새로운 멤버로 합류, 의외의 좋은 성적을 내 복병으로 떠올랐다.
시험 방송에서도, 첫 방송을 앞두고도 방송을 하고 채팅창을 보여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동시에 스트레칭을 가르쳐 줘야 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드러냈던 예정화는 처음에는 10분 일찍 방송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많은 시청자들이  "'진짜사나이'에 가라", "유격 자세다", "라면을 끓여먹고 있다"며 다소 무심한 반응을 보인 것. 

이에 예정화는 "제발 따라해 달라"고 애원하며 움직임을 멈추지 않아 웃음을 줬다.
예정화는 미식축구 선수들의 스트레칭 및 근육 운동을 돕는 스트렝스 코치. 실제 필드에서도 자신이 속한 팀의 홍일점이라는 그는 이날 방송에서도 딱 붙는 트레이닝복을 입고 등장, 다양한 스트레칭 동작들을 소개했다.
서서히 반전의 기색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강균성과 김구라의 콘텐츠가 확실히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기 시작하면서다. 상담을 콘텐츠로 가지고 갔던 강균성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쇄도하는 성대모사 요구에 응하느라 고군분투했다. ‘노잼’이라는 반응이 계속해 올라올 정도.
김구라 역시, 야구이야기를 주제로 내걸었으나 생방송 시청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지는 못했다. 심지어는 김구라 방송의 게스트 허구연과 아들 MC그리(김동현)까지 예정화의 방송을 보며 흐뭇해하며 배신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줬다. 상대적으로 예정화에게 쏠리는 시선이 더 많아졌다.
시청률 중간집계 결과 1위는 백종원이 차지했고, 2위는 초아가, 3위를 예정화가 차지했다. 행여 시청자들이 떠나갈까 불안해했던 예정화는 꾸준한 스트레칭 동작을 선보여 어느새 남자 생방송 시청자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이는 백종원과 초아가 거둔 성적에 위협을 가할 수도 있는 상황.
특히 백종원은 소주로 모히토를 만들던 중 하나밖에 준비되지 않은 소주병을 떨어뜨려 깨트렸다. 이 같은 일이 불길한(?) 예감으로 찾아온 가운데 예정화는 과연 상위권의 두 사람을 저격할 저격수로 성장할 수 있을까? 다음주 보일 활약에 기대감을 갖게 된다.
한편 '마리텔'은 기존의 TV 스타들과 사회 각층에서 전문가들까지, 특별히 선별된 스타들이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직접 PD 겸 연기자가 돼 인터넷 생방송을 펼치는 1인 방송 대결 프로그램이다. 김구라, 백종원, 초아, 강균성, 예정화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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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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