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아빠를 부탁해’의 편성을 변동한 가운데, 일요일 예능 판도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을 끌고 있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42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매주 새로 쓰며 독주하고 있지만, MBC ‘복면가왕’도 빠른 속도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본격적인 삼파전의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SBS는 26일 오후 5시대에 ‘K팝스타4’의 후속으로 ‘아빠를 부탁해’를 편성했다. 설연휴 시범 방송됐던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토요일 9시대 정규 방송됐는데, 부분 개편을 통해 다시 시간대를 옮기며 주말 저녁 가족 시청자와 함께 호흡하게 됐다.
‘아빠를 부탁해’는 평소 표현이 서툰 아빠들이 딸과 함께 지내며 좌충우돌하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 이경규와 딸 예림, 조재현과 딸 혜정, 강석우와 딸 다은, 조민기와 딸 윤경 양 등이 출연 중이다. 특히 50대 아빠와 20대 딸이 소통하는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이들의 인간적인 매력이 흥미를 더하고 있어, 주말 저녁 시청자의 채널을 고정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하지만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일요일 오후 5시대를 지키는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여전히 뜨거운 화력을 발휘 중이기 때문. 모든 출연자가 고루 사랑받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지난 방송분 시청률이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17.5%를 기록하며 단연 선두로 앞서나가고 있다.
추성훈과 딸 사랑, 이휘재와 쌍둥이 서언 서준, 송일국과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 엄태웅과 딸 지온 등이 출연하는 ‘슈퍼맨’은 엄마가 없는 48시간 동안 진행되는 아빠와 아이의 육아기를 담아내며 아이들이 커 가는 모습, 초보 아빠들이 진짜 아빠가 되는 모습 등을 진솔하게 그려내 사랑 받고 있다.
‘복면가왕’의 가파른 상승세도 주목할 만하다. ‘복면가왕’의 시청률은 1회 6.1% 이후 5.7%, 9.1%로 수직 상승했다. ‘복면가왕’은 복면 속 출연자들이 계급장을 떼고 가창력으로만 정면 승부하는 미스터리 음악쇼. 아직 동시간대 꼴찌에 머물고 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뜨거운 입소문을 타고 있어 시청률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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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SBS,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