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무도-무인도', 너무 기대했나..다음주 꿀잼 부탁해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5.04.26 09: 43

'무한도전' 10주년 특집, 너무 큰 기대를 한걸까. 10주년을 맞아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이어진 무인도 특집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특별했다. 지난 2005년 '무모한 도전'을 시작으로 첫 발을 내딛은 후 10년이 지난 때였기 때문. 이에 멤버들은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등의 조촐한 모습으로 10주년을 자축했다. 성대한 파티는 아니더라도 '무한도전'이기에 멤버들이 10주년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이 보내준 설문 조사 결과로 입담을 터뜨리는 모습은 '무한도전'다웠다.
그러나 이어진 무인도 특집은 어쩐지 허전했다. '그 녀석'이 빠진 탓일까. 2% 부족한 웃음은 아쉬움이 컸다. 무인도 특집은 설문조사 결과 다시보고 싶은 특집 1위로 뽑힌 아이템이었다. 시청자들은 '토토가', '봅슬레이' 등 그간 큰 화제를 낳았던 '무한도전' 특집 보다도, 멤버들이 생고생을 하며 리얼한 몸개그의 향연을 펼쳤던 무인도 특집에 대한 갈망이 컸던 것.

이날 슈트를 차려 입은 '무한도전' 멤버들은 영문도 모른 채 시끌벅적한 스케일로 무인도로 향했다. 헬기를 타고 이동하는가 하면, 배로 갈아타 도착한 곳은 국내의 한적한 섬. 해외는 아니었으나 멤버들이 당황할 만한 장소이기는 했다. 그러나 무인도에 도착한 뒤의 모습은 예전만 못했다. 위급한 상황에서 SOS를 치라는 제작진의 말이 있었다고는 해도, 별 노력 없이 빠른 시간 안에 SOS를 요청한 것은 물론, 딱 보아도 수상한 인조 야자수는 건드리지도 않은 채 보여주기식 무인도 겉핥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무한도전'이 매 특집마다 재미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부침도 있고, 이를 딛고 큰 '한 방'이 있기에 더욱 열광하는 것이기도 하다. 매 특집마다 멤버들이 보여주는 소소한 재미들이 모여 지금의 '무한도전'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 무인도 특집은 10주년을 맞이해 '다시 떠난' 것이었기에 상당한 기대감이 있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도 큰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다행히 예고편에는 '우리가 원하는' 모습들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슈트를 입었던 멤버들의 모습이 조금씩 무너져 내렸고, 수상했던 야자수 나무의 열매에서는 갖은 '복불복' 재료들이 난무했다. 다음주에는 시청자들이 원했던 모습들이 쏟아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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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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