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 백종원부터 예정화까지..'각개전투 예능의 탄생'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4.26 14: 40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이 첫 방송에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마리텔’ 1회 방송은 기존 예능프로그램의 차원을 뛰어넘은 새로운 감각 예능의 등장을 알렸다. 첫 방송을 이끌어나간 백종원-김구라-AOA 초아-강균성-예정화 등 ‘마리텔’ 5인방이 시청자들과 쉴 새 없이 소통하고 교감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백종원-김구라-AOA 초아-강균성-예정화는 시종일관 우승을 향한 열정을 불태우면서도, 자신만의 특색이 드러나는 ‘1인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지난 설 특집 방송에 이어 정규방송에서 살아남은 백종원-김구라-AOA 초아와 신입 멤버로 첫 방송을 진행하게 된 강균성-예정화의 각기 차별화된 콘텐츠 대결이 흥미를 돋웠다.

지난 설 특집 방송 우승자인 백종원은 김구라의 견제와 공세에도 여유 만만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시작 후 시청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질문에 일일이 대답하는 등 ‘소통왕’다운 면모를 드러낸 백종원은 김치밥과 명란마요네즈를 사용한 김초밥 등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는 비법들을 선사, 시청자들을 봇물처럼 끌어당겼다. 또한 아내 소유진에게 려온 거울, 소유진과 처음 만났던 날 만들어줬다는 모히토 등 깨알 같은 ‘아내 바보’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인터넷 방송의 조상이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던 김구라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국민 대다수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야구를 주제로 삼았다. 그리고는 야구해설가 허구연을 게스트로 초대, ‘쌍구라의 만남’을 성사시켰던 것. 김구라는 기대치를 넘어서는 해박한 야구지식으로 허구연을 놀라게 만들었는가 하면, ‘허구연의 남자를 찾아라’라는 재치 넘치는 내용으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 특집 방송에서 소통 부재로 인해 1등을 놓쳤다는 A0A 초아는 “시청자들과 반드시 소통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드러내며 ‘핑크 요정’ 같은 귀엽고 깜찍한 춤과 노래를 선보여 보는 이들을 몰입시켰다. 하지만 개국 기념 케이크를 전달한다며 또 다시 방을 이탈, ‘탈주돌’의 자태로 강균성과 듀엣곡을 부르는 등 ‘예측불허’행동들로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강균성은 시청자들의 고민을 실시간으로 상담해준다는 주제로 야심차게 방송을 시작했지만, 진지한 분위기에 시청자들이 대거 이탈하자 실망감을 드러내는 '귀요미' 면모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내 모창부터 성대모사 등 각종 개인기를 유감없이 발휘하는가 하면 양 손가락에 손 인형을 끼고 인형극을 하는 등 고군분투했다.
국가대표 미식축구 스트렝스 코치 예정화는 “운동하면서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을까”라는 초반 걱정과 달리, 실생활에 필요한 운동을 단계별로 차근차근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특히 조근조근한 말투와 외모로 남성 팬들의 호응을 얻어내는 저력을 발휘, 시선을 끌었다.
한편 전반전 도중 발표한 ‘마리텔’ 중간 순위에서는 백종원이 1위, 초아가 2위, 예정화가 3위를 기록하는 등 김구라과 강균성이 하위권에서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초아와 예정화의 선전이 펼쳐졌던 상태. 이와 관련 정규 방송을 확정지은 후 ‘첫 우승’을 거머쥘 영광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는 내달 2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되는 2회분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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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텔’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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