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클 회동, 이야기보따리 “운 억수로 좋았던 우리..꿈 꾼듯”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5.04.27 10: 25

핑클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가 최근 회동을 가진 가운데 옥주현이 이날 함께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옥주현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랜만에 옛날 이야기 보따리를 펼쳤더니 재미난 일들이 많긴 하다. 넷은 여러모로 세고 특이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이상하리만큼 운이 좋았다”며, “노래 안 되고 춤도 안 되는데 '연습생 시절'이란 것도 없이 그 상태로 데뷔를 시킨다고 망할 거라고 확신하며 아무 기대도 겁도 없이 세상에 나왔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예상대로 데뷔곡 블루레인은 큰 집중을 받지 못했지만 좌절하지도 않았다”면서, 이후 ‘내 남자친구 이야기’로 활동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우린 모두 하기 싫은 티를 뚝뚝 묻혀가며 했다. 그런데 이게 그렇게 터질 줄이야”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핑클 멤버들은 과거 활동 당시의 추억 이야기를 나눈 듯 했다. 옥주현은 “오늘 밥 먹으면서 저 위의 내용으로 웃음꽃이 활짝 폈다. 신기하지 않냐며, 잠깐 꿈을 꾸고 깨어난 것 같다며. 갖춰진 것도 없이 운이 억수로 좋았던 건 말이 안되는 걸 되게끔 옆에서 애써준 사람들의 공이 크다고”라며 당시 소속사 식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옥주현은 “핑클을 애워싼 숲이 되어준 그대들에게 고맙고, 보고싶고 미안하고. 넷이서 이야기 나누며 많이 그리워했어요”라는 말로 글을 마쳤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 이효리의 공식 팬페이지에는 핑클 멤버들의 사진이 올라와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사진 속에는 장난스럽게 포즈를 취하며 웃고 있는 핑클 네 명의 모습이 담겨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핑클은 지난 1998년 데뷔해 2005년 ‘포에버 핑클(Forever Fin.K.L)’을 마지막으로 각자의 길을 걸었다.
아래는 옥주현 페이스북 글 전문.
예약된 방 문을 열자마자 셋이 입모아
"야! 핑클은 화이트지!!"
오랜만에 옛날 이야기 보따릴 펼쳤더니 재미난 일들이 많긴하다.넷은 여러모로 쎄고 특이했다.
이상하리만큼 운이 좋았다 우린.
가수가 되고 싶단 큰 꿈도 없이 캐스팅 된 아이들.
노래 안되고 춤도 안되는데 '연습생 시절'이란 것도 없이 그 상태로 데뷔를 시킨다고,,망할꺼라고 확신하며 아무 기대도 겁도 없이 세상에 나왔다
예상대로 데뷔곡 블루레인은 큰 집중을 받지 못했지만 좌절하지도 않았다.당연하다고 생각했기에.
우리 사장님은 갑자기 말도 안되는 곡으로 방향을 바꿔 빛의 속도로 일을 진행했다.
뮤직비디오를 찍던 날의 기억이 생생하다.
이런 옷을 입고,이런 유치한 가사를 립싱크하라니.이걸로 앞으로 방송도 해야하냐고.
-이것봐 나를 한번 쳐다봐.나 지금 예쁘다고 말해봐-콜미 콜미 콜콜 기 붜 코올-난 니꺼야-
우린 모두 하기 싫은 티를 뚝뚝 묻혀가며 했다.
그런데 이게 그렇게 터질줄이야..!
그 이후 고공행진.
노래 춤 실력을 키워야 하는데
예능의 절대 강자로 시청률을 제압하던 핑클은 잠자는 시간,가요 프로그램 출연하는 시간을 제외하곤 예능촬영에 몰두.
노래 연습은 안녕..
춤은 모두가 따라출 수 있는걸루^^
오늘 밥먹으면서 저 위의 내용으로 웃음꽃이 활짝폈다
신기하지않냐며
잠깐 꿈을 꾸고 깨어난것같다며.
갖춰진것도 없이 운이 억수로 좋았던건
말이 안되는걸 되게끔 옆에서 애써준 사람들의 공이 크다고..
에프비아이에서 훈련받는것보다 우리넷을 케어하는게 몇배는 더 고통스러웠을(^__^) 메니져오빠들.
불도저 이호연사장님.
오늘 귀 좀 간지러우시겠다.^^
핑클을 애워싼 숲이 되어준 그대들에게 고맙고
보고싶고 미안하고..
넷이서 이야기 나누며 많이 그리워했어요.
오겡끼데스까아.
sara326@osen.co.kr
이효리 공식 팬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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