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수현이 '어벤져스2' 속 한국어 대사에 얽힌 후일담을 공개했다.
수현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감독 조스 웨던, 수입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이하 어벤져스2) 관련 인터뷰에서 "영어 대사 보다 한국어 대사가 더 긴장됐다"고 말했다.
극중 닥터 헬렌 조 역을 맡은 수현은 영어 대사와 함께 일부 한국어 대사를 소화한다. 수현은 "대본에 한국어로 적힌 대사는 없었다. '한국말로 말한다'라는 식으로 영어로 적혀 있었다. 현장에서 도와주는 사람도 없어 분위기를 보면서 제가 대사를 넣어야 했다. 현장에서 나온 애드리브인 셈이었다"며 "제가 제대로 말하지 못하면 알아서 고백을 해야 했다. 그래서 더 긴장됐다"고 말했다.
이어 수현은 "전형적인 아시아인으로 그려지지 않아 기뻤다. 조스 웨던 감독님도 그렇고, '아시안 캐릭터니까 이래야 한다'는 게 없었다. 현장에서도 저를 전형적인 아시안 배우로 보는 것 같지 않았다. 아무래도 키라든지, 언어적인 부분이 이유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어벤져스2'는 쉴드 해체 이후 최강의 적 울트론을 마주한 어벤져스 멤버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크리스 햄스워스, 제레미 레너, 스칼렛 요한슨 등이 출연한다. 지난 23일 국내 개봉해 62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외화 최다 관객 동원 등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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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