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킬' 산이, "산이만 빼면 리얼 힙합이란 말 속상해"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4.27 15: 57

첫 번째 정규앨범 ‘양치기 소년’으로 돌아온 랩퍼 산이가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간 산이에 대한 많은 루머와 사람들의 편견과 오해 더불어 자신의 음악에 대한 신념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들려줬다.
데뷔 5년 만의 첫 정규 앨범 ‘양치기 소년’에 대해 그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어요. 어떤 반응이 나오든 크게 상관하지 않을 거예요. 흔들리지도 않을 거고요. 왜냐하면 제 일에 책임을 지는 것은 저니까요. 저에 대한 중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평가는 듣는 분들의 몫인 것 같아요”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를 폄하하는 헤이러들을 향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LuvUHater’와 ‘모두가 내 발아래’에 대해서는 “헤이러는 힙합 음악에서 아주 흔한 소재에요. 제게는 조금 남다르죠. 왜냐하면 힙합 음악 마니아들은 ‘산이만 빼면 리얼 힙합’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사실 저도 그들의 생각이 궁금할 때가 많아요. 애증의 사이라고 표현하고 싶은데요. 그들이 진짜로 저를 싫어하는 건지 혹은 한때 제 팬이었다는 그들이 저로 하여금 과거의 산이로 돌아갔으면 하는 건지는 감을 잡기가 어려워요”라고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더불어 “그들이 좋아했던 과거 산이의 모습으로 돌아가 보려고 음악적으로 시도도 해봤지만 반응은 없었어요. 그래서 더 이상 저를 굳이 바꾸려고 하지 않아요. 그 자체가 무의미하기도 하고 솔직히 바뀌지도 않았어요. 다만 저는 제 소신을 갖고 살아가는 것 뿐이에요. 그저 묵묵히 음악만 하는 것이 답인 것 같아요”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또한 자신을 둘러싼 비판과 비난에 대해 “저도 가끔 두 귀를 닫고 싶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는 것 같아요. 어떤 논란이나 문제가 불거질 때 그 중심에는 제가 했던 행동이나 언행이 있었어요. 다른 사람이 고의적으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니고요. 그렇기 때문에 행동, 말투, 생각까지 늘 조심하려고 하고 있어요”라며 갖은 루머로 인해 마음 고생을 했던 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데뷔 전 2년 반, 이후 앨범을 내고도 2년 반 가량을 '무명 시절'이라 말할 만큼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살아온 산이는 “한국에 와서 그 동안 사람에 대해 마음을 많이 닫고 있었던 것 같아요. 겉으로는 아닌 척 하고 밝게 행동했죠. 하지만 속으로는 ‘이 사람 원하는 게 뭘까’하며 의심부터 들었어요”라며 힘들었던 한국 생활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세간의 화제를 몰고 왔던 ‘언프리티 랩스타’에 대해서는 “방송에서 보는 것보다 더 재미있었어요. 방송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사실 출연자들 끼리 서로 배틀 하고 나면 '미안하다'라 하며 위로 해주기도 했어요”라며 후일담을 전해주기도 했다. 또 “MC로서 저는 기분 편하게 해주고 잘 할 수 있다고 응원이나 격려해주면서 편한 분위기에서 음악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제 역할이었던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3일 0시 공개된 산이의 신곡 '미유(Me You)'는 주요 음원차트에서 올킬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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