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 식스맨 사퇴부터 라디오 하차까지..뼈 아픈 '막말 논란'[종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4.27 16: 45

 혹자의 말처럼 ‘무한도전-식스맨’의 자리는 독이 든 성배였다. 다른 후보들에게는 몰라도, 유력한 후보였던 장동민에게는 유독 쓰디썼다. 후보에 오른 이후 대중의 큰 관심과 호응을 얻으며 ‘대세’로 떠오르더니, 때 아닌 ‘과거 막말 논란’에 휘말리면서 이미지가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모양새다. ‘식스맨’ 후보에서 사퇴한데 이어 문제없이 진행 중이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했다.
그에게 갑자기 쏠린 큰 관심이 과거의 경솔했던 언행에 까지 닿으면서 일어난 일이다. 그간 논란으로 불거지지 않았던 일련의 사태들이 수면으로 떠오른 것은 그가 MBC ‘무한도전-식스맨 프로젝트’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나서 부터라는 것은 자명하다. 대중의 눈과 귀가 그에게 집중됐고, 언론의 분위기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물론 이 같은 상황을 탓할 수는 없다. 시기가 어찌됐든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경솔한 발언들을 한 것이 사실이니. 장동민은 즉각 잘못을 인정하며 적극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다. 직접 진심어린 사과를 전하기 위해 당사자를 찾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그에 대한 동정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 하지만 아직도 여론은 싸늘한 것이 사실이다.  

27일 장동민은 삼풍백화점 사고 최후의 생존자 A씨에게 명예훼손 및 무고죄로 고소를 당했다. 이에 본인이 진행하던 라디오 DJ직을 내놓고 직접 사과를 하기 위해 직접 찾아가는 등 진심어린 행보를 보이는 중.
이날 장동민의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고 사과하며 “현재 소속사는 장동민 씨와 관련한 고소 내용을 확인한 상태다. 사건 내용에 대한 진의 여부 파악 및 후속 방안을 정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장동민이 이날 피소된 사실이 전해지자 KBS쿨FM 라디오 ‘장동민 레이디제인의 2시’에서 하차했다. 제작진은 “본인의 발언 문제로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장동민 씨를 DJ에서 하차시키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장동민의 하차 소식을 전했다. 
앞서도 장동민은 A씨에게 고소를 당한 발언을 한 인터넷 라디오에서 여성 비하 발언이 문제가 되자 공식 사과를 전한 바 있다. 장동민은 이후 라디오를 생방송으로 진행하며, 청취자로부터 “욕을 해달라”는 요구를 받고 당황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아무래도 생방송 라디오 특성상 청취자들과의 실시간 소통이 중요하게 작용하기에 라디오의 진행은 무리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그는 당사자 A씨를 찾았다. 장동민의 소속사 측 한 관계자는 27일 오후 OSEN에 "장동민이 현재 고소인 A씨의 변호사 사무실에 가서 기다리고 있다. 당사자가 장동민을 직접 만나는 걸 불편해할 수 있으니, 변호사에게 편지를 전달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보다 당사자에게 사과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소와는 별개로 사과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앞서도 장동민은 논란이 된 여성 비하 발언과 관련해 “실망하고 불쾌해 하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드린다. 과거에 이야기했던 부분들이 다시 이야기돼서 드릴 말씀이 없다. 그 이후로 신경을 많이 쓰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 노력을 많이 하고 여러분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자 한다”라고 진심을 담아 사과했으며,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에서는 “방송을 그만둘까도 생각했다. 내가 어떻게 사람들을 웃길 수 있을까”라는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과거 발언이 가장 먼저 문제가 됐던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식스맨 특집에서 자진 하차하며 자신의 발언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여론은 아직까지 진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 장동민은 '나를 돌아봐', MBC 에브리원 '결혼 터는 남자들', JTBC '크라임씬2',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엄마가 보고있다' 등에서는 하차하지 않을 전망이다. 
장동민의 진실된 사과와 반성의 자세가 성난 여론을 진정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oonaman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