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장동민이 고소인 A씨에게 직접 사과의 마음을 전하려 노력 중이다. 그간 연예인이 불명예스러운 고소 건에 휘말리면, 언론을 통해 본인의 상황을 설명하거나 대중에 대한 사과를 먼저 건네는 그림이 보편적이었는데, 장동민은 자신의 말로 인해 상처 받은 당사자에게 사죄하는 게 먼저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장동민은 현재 고소인 A씨의 법률대리인인 썬앤파트너스 선종문 변호사를 만나기 위해 오후 12시께 부터 변호사 사무실에서 대기 중이다. 장동민은 고소인 A씨가 직접 자신을 만나는 걸 불편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 A씨의 법률 대리인에게 사과의 뜻이 담긴 편지를 전할 계획이다.
장동민은 과거 인터넷 라디오에서 문제가 된 여성 비하 발언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논란을 수습했지만, 이날 삼풍백화점 사고의 최후의 생존자 A씨에게 고소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빗발치는 문의에도 장동민과 관련한 고소 내용을 확인하고, 사건 내용에 대한 진의 여부 파악 및 후속 방안을 정리 중이라고만 밝히며 말을 아낀 바 있다. 이는 피소된 장동민의 진심이 왜곡되지 않게 하기 위한 배려였던 것. 장동민 측은 "언론보다 당사자에 사과하는게 중요하다. 고소와 별개로 사과의 마음을 전달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장동민은 앞서 여성 비하 발언이 문제됐을 때도, 본인이 진행하는 생방송 라디오 '장동민 레이디제인의 두시'에서 “실망하고 불쾌해 하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드린다. 과거에 이야기했던 부분들이 다시 이야기돼서 드릴 말씀이 없다. 그 이후로 신경을 많이 쓰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 노력을 많이 하고 여러분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자 한다”라고 진심을 담아 사과한 바 있다.
장동민은 과거 발언이 가장 먼저 문제가 됐던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식스맨 특집과 '장동민 레이디제인의 두시'에서 자진 하차하며 자신의 발언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여론은 아직까지 진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 장동민은 '나를 돌아봐', MBC 에브리원 '결혼 터는 남자들', JTBC '크라임씬2',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엄마가 보고있다' 등에서는 하차하지 않을 전망이다. 장동민의 진심이 성난 여론을 진정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jykw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