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지난해부터 컴백 일정이 미뤄진 소속 가수 싸이의 근황에 대해 귀띔을 줬다. 그가 초심으로 돌아가 최적화된 환경에서 음악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것.
싸이는 지난 2012년 대대적인 히트곡 ‘강남스타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2013년 ‘젠틀맨(Gentleman)’에 이어 지난해 새 앨범 선공개곡인 ‘행오버(Hangover)’를 발표, 스눕독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가 오를 대로 올랐지만 싸이의 컴백은 연기됐다. 이에 대해 양현석 대표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이 큰 만큼 싸이도 심리적인 부담을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OSEN과 만난 양현석 대표는 “싸이는 사실 지난 1년 동안 정말 힘들어 했다. 작곡은 편안한 마음으로 영감을 받아서 해야 하는데, 심적 부담이 크다 보니까 잘 못하는 것 같았다”며, “그래서 ‘다 내려 놓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부담 없이 편안하게 자신의 음악을 하라는 것.
그는 “예전으로 돌아가서 음악을 편안하게 쓰라고 했다. 싸이가 하는 말이, ‘나는 무대 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인데 무대에 못 서서 영감이 안 오는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제 대학 행사 무대에 다 서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친구는 정말 무대에 서야 영감이 오는 친구다. 올해 행사 무대에 많이 설 것”이라며, “좋은 곡을 쓰는 것은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영감이 와야 좋은 곡을 쓰는 것이다. 빵 찍어내듯 곡을 찍어낼 수는 없다. 싸이 같은 경우는 쉬고 즐겨야 한다. 그래야 곡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양현석 대표가 싸이에게 보이는 배려는 신뢰와 이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는 “미국에 안 가도 된다고 했다. 행복한 것이 무대니까 무대에 올라가라고 했다”고 덧붙이며 앞으로 초심으로 돌아갈 싸이의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싸이는 지난달 중국어판 ‘아버지’를 공개, 대륙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여전히 전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싸이는 차근차근 공연 활동에 박차를 가한 후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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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 제공(왼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