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최근 빅뱅 콘서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YG가 SM을 제치고 엔터테인먼트업계 대장주로 등극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SM과 비교는 17년 뒤에나 해달라"고 답해 눈길을 모았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27일 종가 기준으로 YG는 시가총액 7100억원 규모에 달하고 SM은 6300억원 정도로 차이가 벌어져 있다. 늘 엔터 주식 1위를 달리던 SM이 대장주 자리를 YG에게 넘겨준 셈이다.
이에 대해 양 대표는 "주식 시장은 제가 관여하는 것도 없고 아는 것도 없다. YG는 아직 시작하는 단계라 생각하고 모든 면에서 부족한게 많다. 엔터업계 직상장 1호인 SM과 YG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기자들의 질문을 끊었다.
하지만 YG와 SM의 차이를 묻자 간결한 답이 돌아왔다. "저는 SM과 SM 이수만 회장님을 존경하는 사람이고 YG가 SM보다 나은 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제가 이 회장님 보다 많이 어리니(양 대표는 이 회장보다 17세 연하) 앞으로 부지런히 쫓아갈 생각"이라며 "SM과의 비교는 17년 뒤에나 해달라"며 소탈하게 웃었다.
그는 단적인 예로 "빅뱅과 엑소는 가는 방향이 다르다. 각자의 길에서 열심히 하는 보이그룹이라는 게 단 하나 공통점이랄까. 두 팀을 각자 열심히 응원해 주면 되지 않을까"라고 되물었다.
양 대표는 또 “빅뱅을 처음에 만들 때 내걸었던 슬로건이 있다”며, “‘우리나라 아이돌은 4년 5년 밖에 못 간다. 나는 외국처럼 오래 가는 아티스트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빅뱅의 완전체 컴백은 지난 2012년 6월 ‘스틸 얼라이브(Still Alive)’ 이후 약 3년 만. 국내 팬들이 많이 기다렸던 만큼 빅뱅 역시 이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많은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빅뱅은 5월 말 월드투어에 본격 돌입해, 중국, 일본, 동남아, 미주 지역까지 약 15개국에서 70회 공연을 개최, 총 140여만명의 관객을 동원할 예정이다
이어, “빅뱅은 9년차인데도 아직도 발전하고 있다”며, “솔직히 20년 지나도 함께 하고 싶다. 군대를 갔다 오든 말든 상관 없다. 빅뱅은 솔로로서도 잘 하기 때문에 한 명이 빠져도, 두 명이 빠져도 빅뱅이라고 생각한다”며 빅뱅의 장기적인 활동에 대해 무게를 뒀다.
이어 양 대표는 “올해 목표가 있다면, 빅뱅이 5, 6, 7, 8, 9월 활동 하면서 앨범상, 가수상, 노래상을 다 받았으면 좋겠다”면서, “어렵겠지만, 빅뱅이 오랜만에 나온 만큼 모든 곡들을 성공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양 대표는 또, 매달 신곡을 발표하는 대대적인 컴백 프로젝트에 대해 “월간차트가 목표”라면서, “올해 목표가 있다면, 이번에 빅뱅이 앨범상, 가수상, 노래상을 다 받았으면 좋겠다. 어렵겠지만, 빅뱅이 오랜만에 나온 만큼 모든 곡들을 성공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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