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누아르, 2030 여성관객 비중 가장 높아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5.04.28 09: 30

20~30대 여성들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누아르 영화 흥행의 숨은 주역으로 조사됐다.
CGV리서치센터는 28일 오전 지난 2월 개봉한 ‘킹스맨’을 포함해 ‘신세계’, ‘범죄와의 전쟁’, ‘내가 살인범이다’, ‘화이’ 등 지난 4년간 개봉했던 폭력과 범죄를 소재로 한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9편을 분석한 결과, 2030여성 관객 비중이 47%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남성 관객 대다수가 액션장르의 영화를 선호하는 만큼 누아르 영화 역시 남성 관객이 많이 찾을 것이라는 대체적인 인식이다. 하지만 ‘신세계’의 경우 2030여성 관객 비중이 45%였고, '화이’ 52%, ‘범죄와의 전쟁’ 45%, ‘내가 살인범이다’는 53%에 이르렀다. 30대를 제외하고 20대 여성 관객으로만 좁혀 보더라도 그 비중은 30%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해당 영화들을 관람한 2030 남성 관객 비중은 평균 31% 정도로, 2030여성에 비해 확연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CGV리서치센터가 ‘킹스맨’, ‘강남1970’, ‘신세계’ 3편의 개봉 이후 2주 간의 SNS, 블로그, 페이스북 등 트렌드를 추적한 결과 ‘멋지다’, ‘예쁘다’ 등이 연관 검색어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또 출연 배우들의 의상, 소품, 비쥬얼, 헤어스타일까지 영화 속 배우들은 물론 하나하나의 아이템에 대한 세밀한 관심도가 돋보였다. 이는 2030 젊은 여성들이 입소문의 주체가 되어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속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폭력과 범죄 장르 영화의 흥행에도 소셜 커뮤니티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셈이다.
 
CGV리서치센터 이승원 팀장은 “드라마 장르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여성 관객들 또한 폭력, 범죄 장르의 청불 영화에 관심이 많다. 특히 영화 속에 등장하는 소품부터 배우들의 외모까지 다양한 측면에 관심을 기울이는 점은 남성 관객과는 다른 특징”이라며 “‘신세계’, ‘강남1970’ 등 남자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운 느와르 작품이 흥행하고 있는 현실에서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느와르에 대한 갈증과 호기심도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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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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