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간신’이 ‘왕의 남자’ 이후 10년 만에 연산군 시대의 파격 역사를 영화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5년에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왕의 남자’ 이후 ‘간신’이 연산군 시대를 재조명, 두 영화에 등장하는 연산군 캐릭터의 차이점에 대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것.
‘왕의 남자’는 조선시대 남사당패의 광대 장생(감우성 분)과 동료 공길(이준기 분) 그리고 연산(정진영 분)을 중심으로 한 궁중광대극을 그린 작품. 궁중에서 유일하게 자유로울 수 있었던 광대들의 한 판 놀음을 보며 자유와 신명을 열망했던 연산군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담아냈다.
특히 폭군으로 알려진 연산군을 어머니에 대한 결핍으로 인해 상처가 깊게 드리운 인물로 묘사, 역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해 호평을 받았다.
‘간신’ 역시 연산군 시대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할 예정. 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했던 희대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린 작품으로 역사적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채홍이라는 역사적 사건과 조선 최악의 간신 임숭재라는 실존 인물을 소재로 삼았다.
‘왕의 남자’가 광대의 시선에서 연산군 시대를 바라봤다면 ‘간신’은 간신의 시선에서 연산군의 역사를 풀어내고 있어 흥미를 자아낸다. 특히 연산군 11년, 쾌락으로 왕을 홀리고 천하를 탐했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제작돼 흥미를 더한다.
또한 ‘간신’의 극 중 연산군 캐릭터는 전형적인 폭군의 이미지가 아닌, 회화와 시조, 가무에 능한 예술가로 묘사돼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편 ‘간신’은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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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 ‘간신’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