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에서 시작한 장동민의 인사청문회가 쉽게 끝나지 않을 조짐이다. 개그맨 장동민이 데뷔 후 가장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 여론의 채찍질을 맞을 만한 그의 막말 파문이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장동민은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한 막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여성 비하 발언에 이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피해자와 관련된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 피해자 A 씨는 장동민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장동민은 보통 연예인들이 언론에 사과문을 발표하는 것을 우선시하는 것과 달리 A 씨의 변호사를 통해 A 씨에게 직접 사과할 방법을 찾고 있다. 지난 27일 변호사 사무실에서 3~4시간 동안 변호사를 기다렸고, 28일 역시 같은 절차를 밟으며 A 씨에게 사과의 뜻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동민 측은 28일 오전 OSEN에 "장동민 씨가 당사자에게 사과를 먼저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장동민 씨가 자신의 진심을 알아주실 때까지 속죄하는 의미에서 지속적으로 찾아 뵙고 사죄를 드리고 싶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A 씨의 변호사 사무실에 찾아가서 사과의 편지를 들고 3~4시간 정도 기다렸지만 변호사를 만나지 못했다"면서 "사과를 직접 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 씨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새 멤버 영입 특집인 식스맨 특집에 출연한 이후 장동민은 그동안 했던 문제의 소지가 많은 발언들이 봇물 터지듯 터지고 있다. 그의 발언들이 큰 실수라는 것을 공통적인 지적. 그의 발언이 잘못 됐다는 사실은 찬반의 여지가 없는 것은 분명하다. 반복되는 사과와 자신을 돌아보는 반성의 시간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사실 ‘무한도전’에 출연하지 않았더라도, 장동민이 방송 활동을 하는 한 이 같은 여론의 뭇매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다만 ‘무한도전’이라는 강력한 팬덤을 가지고 있고 큰 영향력이 있는 프로그램에 고정적으로 출연할 가능성이 생기면서 그에 대한 여론의 인사 청문회가 빨라졌을 뿐이다. 본인 역시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물론 장동민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쉽게 가라앉아보이지 않는다. 일단 그의 과거 발언들이 양파를 까듯 계속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더 문제의 발언들이 뒤늦게 튀어나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중은 일단 그에게 자숙의 시간을 바라고 있다.
장동민 역시 활동을 최소화하고 제작진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가장 애착을 보였고 활발하게 진행을 했던 KBS 라디오 ‘두시’에서 하차했다. ‘무한도전’ 역시 진작부터 출연하지 않고 있다.
현재 그가 출연 중인 tvN ‘코미디 빅리그’, JTBC ‘엄마가 보고 있다’, KBS 2TV ‘나를 돌아봐’ 제작진은 그의 출연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 프로그램 모두 현재 방송 중이고 라디오와 달리 대타 투입이 원활하거나 편집이 용이한 게 아니라 사태가 어디까지 번질지 고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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