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신곡] 방탄소년단, 달콤하고도 아픈 사랑 혹은 청춘..'아이 니드 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4.29 00: 03

청춘을 입은 소년들의 감성은 더욱 깊어졌고, 강렬함은 여전했다.
29일 0시 공개된 방탄소년단의 신곡 '아이 니드 유(I NEED U)'는 시들어가는 사랑에 대한 남자의 처절한 외침을 담았다. 강렬한 음색은 여전하지만 감성을 입고 한층 더 서정적인 분위기로 곡을 이끌면서 음악적으로 새로워진 방탄소년단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아이 니드 유'는 아무리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면이 표현됐다고 하지만 강렬함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시작부터 강한 비트와 음색이 이어지면서 더 절절한 느낌을 준다. 빠른 비트의 전자음은 물론, 랩과 보컬 모두 멤버들의 전체적인 음색이 거칠면서도 깊은 느낌을 줬다.

아름답고 찬란했던 사랑도 결국 식어버리는 것처럼, 방탄소년단은 이 곡을 통해 무너져버린 사랑을 노래하지만 그 안에는 이들이 이번 앨범 전체를 통해 이야기하는 '청춘'이 담겨 있다. '너 땜에 나 이렇게 망가져. 그만할래 이제 너 안 가져. 넌 아무 말 안 해. 아 제발 내가 잘할게. 하늘이 파래서 햇살이 빛나서 내 눈물이 더 잘 보이나 봐.' 등으로 이어지는 가사는 청춘의 찬란함 속에 웅크리고 있는 불안함에 대해 이야기하듯 다소 서글프게 들리기도 했다. 달콤하지만 아픈 사랑이 곧 청춘에도 대입되는 식이다.
무엇보다 방탄소년단의 큰 변화라고 할 것은 리스너들을 많이 배려했다는 점. 기존 방탄소년단의 음악처럼 강한 인상을 주지만 특히 후렴구가 귀에 쏙쏙 들어올 정도로 잘 들린다. 방탄소년단이 좀 더 대중적으로 음악을 풀어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아이 니드 유' 뿐만 아니라 이번 앨범은 전체적으로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변화와 성장을 느낄 수 있다. '학교 3부작'을 마친 이들은 청춘의 우울한 단면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소화, 작곡과 작사, 프로듀싱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음악적으로 청춘의 찬란한 빛을 맞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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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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