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수요미식회'가 재정비를 끝마치고 다시 온다.
MC와 패널 교체, 그리고 방영 시간대 변경이라는 나름의 강수를 둔 '수요미식회'(연출 이길수)는 한 주의 결방 끝에 28일 방송된다. 김희철이 빠진 MC 공석은 신동엽 카드가 채웠고, 어반자카파 박용인이 하차하며 생긴 패널 공석은 가수 이현우가 대신했다.
이는 방송 후 다뤄진 식당들은 매회 이슈가 되는 반면, 정작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재미나 호감도가 좀처럼 오르지 않아 내린듯한 특단의 조치인 셈. 많은 이들이 입을 모아 '재미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 만큼, 입담과 넉살이 좋은 신동엽에 거는 기대가 크다.
물론 '먹방'에서 한 발 나아가 음식에 대한 분석을 한다는 '수요미식회'만의 장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서울에만 집중된 맛집 선정이나, 타 예능프로그램과 겹치기 출연식의 무분별한 게스트 선정 등도 아쉬운 요소다.
당초 '수요미식회' 제작진이 기획했던 기존 맛집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는 분명히 이뤘다. 이제는 마니아층에만 의존한 소소한 프로그램으로 남을지, 아니면 재미와 호감도까지 끌어올린 tvN의 또 다른 킬링콘텐츠가 될지, 재정비 후 첫 방송이 기대된다.
'수요미식회'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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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 예고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