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막말논란, ‘무도’ 청문회부터 90도 사과까지 [종합]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4.28 19: 25

세 사람은 등장하자마자 깊이 고개를 숙였다. 엄숙한 표정으로 자신들의 잘못을 시인하고 관련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장동민은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말 죄송합니다. 어떤 말씀을 드려도 부족하다는 점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방송을 만들어가고 청취자들과 가깝게 소통하고 더 많은 분들에게 큰 웃음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웃음만을 생각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발언이 세졌습니다. 좀 더 격한 발언을 찾게 됐습니다. 그 웃음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못하고 안일한 생각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저희의 경솔한 태도에 죄송합니다. 본의 아니게 상처를 받은 가족들에게 사죄를 드립니다. 이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평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께 실망을 끼친 부분 잊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이 주신 사랑과 관심 보답하겠습니다. 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세 사람은 현재 출연 중이 프로그램에 대해 "방송국 제작진의 뜻에 맡기겠다. 겸허하게 모든 걸 받아드리고 기회 주시면 성실하게 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방송국 과계자들 뜻에 맡기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거듭 "죄송하다"며 사과의 진정성에 의문을 던지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과가 너무 늦었다. 그리고 상대방의 아픔이나 상처도 모르고 사태의 심각성도 모르고 그저 가볍게 여겼던 것을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린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문제의 발단이 된 것은 장동민의 MBC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 선정이었다. 장동민이 식스맨 후보로 유력해지자, 과거 그가 옹달샘 멤버들과 함께 인터넷 방송에서 했던 발언들이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오른 것. 국민 예능으로 불리는 ‘무한도전’의 새 멤버, 식스맨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철저한 후보 검증으로까지 번진 셈이었다.
장동민의 과거 발언이 문제시되자, 이는 옹달샘 다른 멤버들인 유세윤, 유상무의 발언에 대한 비난여론으로까지 번졌다. 현재는 양파처럼 까고, 또 까도 새로운 문제 발언이 등장하는 지경에 이른 상황.
더불어 이 문제 발언들 중 일부는 소송으로까지 번졌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관련 피해자 A 씨는 지난 27일 장동민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현재 장동민은 A 씨의 변호사를 통해 A 씨에게 직접 사과할 방법을 찾고 있는 중. 지난 27일 변호사 사무실에서 3~4시간 동안 변호사를 기다렸고, 28일 역시 같은 절차를 밟으며 A 씨에게 사과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유세윤은 현재 KBS 2TV '나를 돌아봐', tvN '코미디 빅리그', 'SNL 코리아', JTBC '마녀사냥', '비정상회담',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등에 출연하고 있다. 또 그는 그룹 UV 활동 뿐 아니라 매달 월세 유세윤을 발매, 뮤지션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장동민은 최근 KBS 라디오 ‘두시’와 MBC ‘무한도전’ 식스맨 특집에서 하차했다. 현재 그는 JTBC ‘엄마가 보고 있다’와 tvN ‘코미디 빅리그’, MBC에브리원 ‘결혼 터는 남자들’에 출연 중이다. KBS 2TV ‘나를 돌아봐’와 tvN ‘코미디 빅리그’는 세 사람이 함께 출연 중이다.
한편 장동민은 최근 인터넷 방송에서 한 여성 비하 발언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피해자 관련 발언으로 인해 뭇매를 맞았다. 부정적인 여론은 장동민과 함께 진행을 했던 유세윤과 유상무에게로 번졌다. 세 사람이 한 발언들은 현재 인터넷에서 크게 퍼지며 논란이 일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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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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