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웃음이 멈췄다. 개그 트리오 옹달샘 멤버인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의 속죄의 기자회견 현장에는 그간의 과오를 반성하는 진심과 웃음기 없는 무거운 표정만 있었다.
세 사람은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막말 파문에 대한 사과를 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개최 4시간 전에 긴급하게 결정됐다.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 여론에 진심어린 사과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날 현장에 모인 취재진은 150여명. 기자회견 시작 3시간 전부터 많은 취재진이 모였다. 기자회견은 옹달샘 멤버들이 사과문을 읽고, 질의응답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취재진의 날선 질문에 옹달샘은 반복해서 사과하고 사죄했다. 이날 옹달샘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정말 죄송합니다. 어떤 말씀을 드려도 부족하다는 점 알고 있습니다. 방송을 만들어가고 청취자들과 가깝게 소통하고 더 많은 분들에게 큰 웃음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웃음만을 생각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발언이 세졌습니다”라고 사과했다.
또한 이들은 “좀 더 격한 발언을 찾게 됐습니다. 그 웃음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못하고 안일한 생각을 했습니다. 저희의 경솔한 태도에 죄송합니다. 본의 아니게 상처를 받은 가족들에게 사죄를 드립니다. 이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평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께 실망을 끼친 부분 잊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이 주신 사랑과 관심 보답하겠습니다. 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옹달샘은 방송 하차 여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촬영을 해놓은 부분이 많다. 하차하겠다 계속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도 결례다. 우리가 하차 부분 논할 수 없고 결정할 수 없다. 제작진 뜻에 맡기겠다.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라고 하차 여부에 대해 답했다.
한편 장동민은 최근 인터넷 방송에서 한 여성 비하 발언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피해자 관련 발언으로 인해 뭇매를 맞았다. 부정적인 여론은 장동민과 함께 진행을 했던 유세윤과 유상무에게로 번졌다. 세 사람이 한 발언들은 현재 인터넷에서 크게 퍼지며 논란이 일고 있는 상태다.
유세윤은 현재 KBS 2TV '나를 돌아봐', tvN '코미디 빅리그', 'SNL 코리아', JTBC '마녀사냥', '비정상회담',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등에 출연하고 있다. 또 그는 그룹 UV 활동 뿐 아니라 매달 월세 유세윤을 발매, 뮤지션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장동민은 최근 KBS 라디오 ‘두시’와 MBC ‘무한도전’ 식스맨 특집에서 하차했다. 현재 그는 JTBC ‘엄마가 보고 있다’와 tvN ‘코미디 빅리그’, MBC에브리원 ‘결혼 터는 남자들’에 출연 중이다. KBS 2TV ‘나를 돌아봐’와 tvN ‘코미디 빅리그’는 세 사람이 함께 출연 중이다.
현재까지 이들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사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제작진은 현재 언론과의 접촉을 최대한 끊고, 기자회견 후 여론의 향방에 따라 논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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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