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압구정' 백옥담, 이 유치찬란한 캐릭터 어떡하지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4.29 06: 53

얄미워도 어떻게 이렇게 얄미울 수가 있을까. 10년지기 친구가 우여곡절 끝에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기회가 생기자, 진심으로 축하하기는 커녕 자신의 안위만 생각한다. 심지어 자신보다 딸을 먼저 낳을까봐 속보이는 충고까지 한다. 육선지(백옥담)를 싫어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28일 방송된 MBC 일일극 '압구정 백야'에서는 선지와 백야(박하나)가 함께 저녁을 먹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야는 화엄(강은탁)의 가족으로부터 몰래 외국으로 떠나라는 말을 들은 상태. 마지막으로 10년지기 친구와 식사를 하고 싶어 선지를 불러낸다.
그런 속내를 모르는 선지는 백야가 유명 디자이너샵에서 드레스를 맞췄다는 이야기에 부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이어 선지는 "아이는 언제 가질 거냐. 신혼은 충분히 즐기는 것이 좋다. 나는 신혼을 충분히 즐기지 못해 아쉽다"고 충고를 한다. 속으로는 백야가 먼저 딸을 낳을까봐 전전긍긍한다.

또한 백야가 자신보다 더 큰 다이아몬드 반지를 받을까봐 속으로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반해 백야는 예전 추억을 떠올리며 10년지기 친구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선지는 처음부터 백야와 화엄이 맺어지는 것을 반대했다. 심지어 중간에서 두 사람을 이간질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유인즉 "친구를 형님으로 모실 수 없다"는 것. 자신의 사소한 욕심으로 불행하게만 살아온 친구의 앞길을 막는 모습까지 보였다.
유치해도 어떻게 이렇게 유치할 수 있는지, '압구정 백야'의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비상식적인 부분들을 가지고 있지만, 선지라는 캐릭터는 그 정도가 심한 것 같다.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도 철이 안들 것 같아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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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백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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