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현진의 ‘취중 오열 연기’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극본 임수미, 연출 박준화 최규식) 8회에서 서현진은 공허한 먹방과 가슴 저릿한 눈물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귀엽고 사랑스러웠던 서현진이 깊이 있는 감정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것.
이날 방송에서 백수지(서현진 분)는 짝사랑남 이상우(권율 분)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돼 충격을 받은 후, 김치피자탕수육, 쪽갈비, 라면 등 많은 음식을 폭풍 흡입했다. 평소 ‘룰루랄라’ 즐겁게 먹던 모습과 달리, 폭식으로 상처를 달래는 듯 최대한 담담하고 쓸쓸하게 먹는 서현진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또한 산책 중 울음을 삼키는 장면과 만취해 꼬인 발음으로 “다시 뚱뚱해지면 심장에도 살이 쪄서 덜 아프려나”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백수지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서현진의 열연이 돋보였다. 이처럼 서현진의 ‘취중 오열 연기’는 보호본능을 자극함과 동시에 짝사랑에 대한 아픔을 지닌 사람들에게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이밖에도 이상우를 구대영(윤두준 분)으로 착각한 백수지가 “이것은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야”라며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으로 ‘깨알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서현진은 “역할에 깊게 몰입하다 보니, 대사 하나 하나가 마음에 와 닿았다. 이날 백수지의 대사는 짝사랑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말이다. 백수지의 공허한 마음을 잘 표현하기 위해 작은 부분까지 집중을 기울인 장면”이라고 ‘취중 오열 연기’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한편, 이상우에게 고백을 받은 백수지의 모습이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의 ‘설렘지수’를 높인 ‘식샤를 합시다2’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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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샤를 합시다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