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상중이 자신이 출연중인 KBS 사극 ‘징비록’ 외에 당분간 겹치기 출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계획돼있는 광고 촬영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외에 다른 영화나 드라마 출연을 최대한 삼가겠다는 이야기다.
이와 관련, 김상중의 소속사 SH홀딩스 변상필 이사는 29일 “상중씨가 징비록 촬영에 전념키 위해 당분간 다른 드라마나 영화 출연을 자제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며 “회사도 연기자의 이런 마음과 각오를 존중해 섭외 들어온 여러 작품의 출연 요청을 정중히 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중 본인과 회사 매출을 극대화하기 보다 ‘징비록’이 끝날 때까지 이 작품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김상중이 이렇게까지 ‘징비록’에 애정을 쏟는 이유는 단순한 출연작이 아니라 자신이 맡고 있는 서애 류성룡이라는 인물에 보다 더 연구하고 몰입하기 위해서다.
김상중의 이런 마음은 통 큰 회식으로도 이어졌다. 최근 ‘징비록’ 수원 세트장에 출장 뷔페를 불러 90여 명의 동료 배우와 스태프들을 기쁘게 한 것이다. 이동식 밥차가 아닌 고급 출장 뷔페에 김상휘 PD를 비롯한 스태프들이 “김상중 최고”를 연호했다는 전언이다.
김상중은 이날 “지난 2월부터 방송된 우리 징비록이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데 좀 더 일찍 이런 자리를 만들어 여러분들을 대접하고 싶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종영하는 그날까지 모두 건강하게 파이팅하자”고 말해 갈채를 받았다.
마침 이날 임동진의 생일도 겹쳐 자연스레 생일 축하 자리가 됐다고 한다. 한우자조금 모델이기도 한 김상중은 이날 임동진을 위해 최고급 한우 세트를 선물로 제공해 즉석 경품 이벤트가 벌어지기도 했다.
변상필 이사는 "상중씨가 오늘은 경북 문경에서 촬영이 있는데 지난 번 회식에 참석하지 못한 야외팀 스태프들을 위해 한우 회식을 쏜다"고 말했다.
‘임진왜란, 피로 쓴 교훈’이라는 부제가 붙은 KBS 1TV 주말 사극 ‘징비록’에서 김상중은 하늘이 내린 재상이라는 칭송을 받은 조선 조정의 총지휘자 류성룡을 열연중이다.
[김범석 기자] bskim012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