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썸남썸녀’ 스타들의 오지랖, 왜 이렇게 재밌지?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4.29 11: 28

SBS 새 예능프로그램 ‘썸남썸녀’가 ‘오지랖이 센’ 언니와 오빠들을 내세워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들였다. 스타들이 사랑과 연애, 결혼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며 어느 순간 서로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되는 구성으로 공감을 이끌었다.
지난 28일 방송된 ‘썸남썸녀’는 스타들이 사랑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서로 조언하고 사랑을 찾기 위해 협력하는 과정을 담는다. 김정난, 선우선, 채정안, 심형탁, 채연, 김지훈, 강균성, 이수경, 서인영, 윤소이가 출연한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스타들이 하는 일은 특별하지 않다. 소소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고민을 토로하고 정답은 아니더라도 근접한 해결책을 찾아주는 과정.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메워주며 상대방의 사생활에 은근슬쩍 간섭을 한다.

이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아픈 곳을 보듬어주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모습이 ‘썸남썸녀’의 주요 토대. 어색한 가상 상황을 펼쳐놓는 것도 아니고, 스타들이 함께 수다를 떠는 모습만 공개하는 것인데도 매력이 상당했다. 바로 기본적으로 서로에게 오지랖을 떨치기 때문. 카메라 앞에서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작정한 이들이 많은 시청자들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니 흥미로울 수밖에 없는 것.
정규 첫 방송은 윤소이가 어린 시절 자신의 곁을 떠난 아버지 때문에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됐다는 고백을 하고, 서로에게 짝을 찾아주기 위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는 김지훈-김정난-선우선, 뭔가 독특한 구석이 있는 이들이 처음 만나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도 친밀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심형탁-강균성-이수경-서인영의 모습이 담겼다.
파일럿 방송 당시 솔직한 ‘동네 언니’로 호감도 상승에 성공했던 채정안과 채연이 윤소이의 이야기에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마력도 발생했다. 딱히 거창한 조언을 한 것도 아닌데 따뜻한 눈빛과 가벼운 농담으로 위로를 하는 이들은 이미 서로에게 든든한 조력자였다.
여기에서 ‘썸남썸녀’의 재미가 발생한다. 꾸밈 없는 스타들의 모습에서 공감을 하고, 위안을 찾게 하는 것. 동시에 멀리 있는 줄 알았던 스타들이 친근하게 다가오는 순간이 ‘썸남썸녀’가 정규 첫 방송부터 꽤나 괜찮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다. 폭발력 있는 재미를 안기는 것은 아니지만 소소해서 그리고 내 이야기 같아서 즐거운 묘미가 있는 것. 스타들이 동네 언니, 오빠마냥 오지랖을 떨고 시청자들의 인생 상담 친구가 될 가능성이 있는 ‘썸남썸녀’의 안방극장 공습이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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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남썸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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