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최고 히트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MBC ‘경찰청 사람들’이 개그맨 이경규와 함께 2015년 새롭게 돌아온다.
실제 사건을 극화해 보여줬던 ‘경찰청 사람들’은 드라마를 뛰어 넘는 인기를 누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당시 범죄 예방 뿐 아니라 용의자 검거에도 큰 기여를 하기도 했다. 16년 후 새롭게 시작하는 ‘경찰청 사람들 2015’ 역시 치밀하게 진화한 범죄 양상을 담아낸다.
기존 ‘경찰청 사람들’이 담당 경찰들의 어색한 재연연기와 증언으로 화제를 모았다면, ‘경찰청 사람들 2015’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돼 돌아올 예정으로 실제사건을 재구성한 재연 드라마를 본 후, 현직 경찰들로 구성된 ‘특별수사본부’가 사건을 추리하고, 이어서 현장에서 뛰었던 생생한 경험담을 털어 놓는다.
‘특별수사본부’는 전국에서 모인 여섯 명의 경찰들이 함께한다. 울산에서 온 박경일 경감은 이미 23년 전 ‘경찰청 사람들’에도 두 차례나 출연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 형사다. 박 경감은 첫 촬영에서부터 강력계 형사에 대한 선입견을 깼다. 구수한 외모와 입담으로 후배 경찰들의 긴장을 풀어주었고, 심지어 MC와 후배들에게 놀림까지 받기도 하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도맡았다.
MC 이경규를 놀라게 한 추리력의 홍창화 경위는 영화 ‘무방비 도시’에서 김명민이 연기한 엘리트 형사 조대영의 실제 모델이다. 마약 범죄 등 18년 간의 강력 범죄 수사 경험들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분석을 해내어 감탄을 자아냈다.
경험으로 무장한 형사들 뿐 아니라 개성있는 젊은 경찰들도 함께한다. 방송 전부터 잘생긴 외모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화제의 주인공 최승일 경장은 “요즘 경찰은 얼굴 보고 뽑나요?”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하는 훈남. 경력 20개월의 패기 넘치는 막내인 최경장은 현재 경찰청 모델로 활동 중이다.
로보캅이라 불리는 박성용 경사는 보디빌딩 세계 대회에서 7위를 기록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4년 연속 전국 범인 검거 1위에 빛나는 검거왕 박성용 경사는 이미 SNS 팔로워만 10만 명이 넘는 스타 경찰이다. 아버지, 아내, 처형까지 가족 경찰 집안의 최대순 경위와 지능형 범죄 전문가인 김정완 수사과장도 함께한다.
7년만에 MBC 정규 프로그램을 맡으며 돌아온 MC 이경규도 화제다. 첫 촬영 당시 특유의 입담과 노련한 진행 능력으로 여섯 경찰을 이끈 이경규는 오랜만의 MBC 복귀에 남다른 의지를 보이며, 범죄와의 전쟁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30일 밤 11시 15분 첫 방송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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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사람들 2015’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