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랑’ 어느덧 10년, 사랑이란 의미의 진정성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4.29 16: 49

MBC 간판 다큐멘터리 ‘휴먼다큐 사랑’이 방송 10년을 맞았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진정성을 내세워 매년 5월마다 안방극장을 울린 이 프로그램이 올해도 어김 없이 찾아온다.
‘휴먼다큐 사랑’ 제작진인 김진만 CP, 이모현 PD와 김동희 PD는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휴먼다큐 사랑 10년’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램이 10년간 방송된 원동력에 대해 밝혔다.
이모현 PD는 “난 ‘무한도전’ 팬이고 사랑한다”라고 전제한 후 “‘무한도전’ 10주년도 대단하지만, 이 프로그램이 10년 된 게 대단한 것이다. 1년에 한철 방송하는 다큐를 10년 끌고 올 수 있었던 것은 대단한 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사실 우리 프로그램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도 아무도 모를 수 있다. 10년 방송할 수 있었던 것은 진정성 있는 사랑의 힘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진만 CP는 방송 10년이 가능했던 비결에 대해 “다큐는 많은 시간 동안 고민해야 좋은 다큐가 되는 거다. 1년에 한번 장기간 동안 공을 들인다면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다룰 수 있는 거다. 이게 휴먼다큐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휴먼다큐 사랑’은 사랑이라는 주제로 인간의 내면 가치와 진정한 삶의 의미를 들여다보는 간판 다큐멘터리다. 2006년 5월 첫 방송 이래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올해는 고 신해철 유족이 출연하는 ‘단 하나의 약속’(5월 4일 오후 11시 15분), 안현수-우나리 부부가 출연하는 ‘두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5월 11일, 18일 오후 11시 15분), 한국인 아빠를 둔 필리핀 소년 민재의 이야기인 ‘헬로 대디’(5월 25일 오후 11시 15분), 고 최진실의 유족인 ‘진실이 엄마 2-환희와 준희는 사춘기’(6월 1일 오후 11시 15분)가 방송된다.
 
그간의 ‘휴먼다큐 사랑’과 달리 대중의 관심을 받는 스타들의 모습이 공개되는 것. 김동희 PD는 “신해철 유족을 섭외하고자 조심스럽게 시도를 했는데 유족 이 흔쾌히 결정하셨다”라면서 “아내 분이 남편이 비극적인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경위만 노출되는 것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고 하더라. 고인이 실제로 따뜻하고 얼마나 사랑이 많은 아버지였는지를 알리고 싶다고 하셨다. 따뜻함을 대중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상처될까봐 걱정했는데 좋은 의도라는 것을 알고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안현수, 우나리 부부를 촬영한 이모현 PD는 “안현수 씨가 굴곡이 많아서 한국 인터뷰를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 ‘사랑’은 사랑에 초점을 맞추니깐 출연을 결심한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 PD는 “안현수 부부가 ‘사랑’의 팬이라고 하더라. 어렵게 출연을 결심해주셨다”라고 밝혔다.
‘휴먼다큐 사랑’은 삶의 힘겨운 고비에 놓인 가족들이 사랑으로 희망을 바라보는 모습을 안방극장에 전달하고 있다. 사랑의 가치가 이 다큐멘터리가 매년 시청자들에게 선물하는 진심이다. 10년을 맞은 이 프로그램이 말하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진정성이 올해에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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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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