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멀티히트 손아섭, 슬럼프 끝이 보인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4.30 06: 09

"이제 슬럼프라는 말은 안 맞는 것 같아요. 이렇게 못 치는 게 실력이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KBO 리그 개막도 벌써 1개월이 지났는데 롯데 자이언츠 간판타자 손아섭(27)의 타율은 어색하기만 하다. 2할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타율은 2경기 연속 2안타를 치면서 2할5푼8리(93타수 24안타)까지 회복했지만 여전히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때문에 지난 주말 손아섭은 "슬럼프가 길어지다보니 이게 실력이라는 생각까지 든다. 야구가 안 되면서 처음에는 매일 화가 많이 났었는데 이제는 화를 낼 기운까지 없다. 이러다 (슬럼프가) 익숙해지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속내를 털어놓기까지 했다.

손아섭의 타율이 내려간 건 멀티히트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년 손아섭은 122경기 중 54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쳤는데 전체 출전수 대비 44.3%였다. 그렇지만 올 시즌은 24경기 중 단 5경기에서만 멀티히트가 나왔는데, 이는 20.8%로 작년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5번의 멀티히트 중 2번은 최근 2경기에서 나온 것이었다. 손아섭은 26일 사직 삼성전에서 모처럼 안타 2개를 치면서 2득점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손아섭은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지금은 빗맞은 안타라도 나오는 게 필요하다. 이걸 계기로 타격감 회복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직에서 14경기만에 멀티히트를 친 손아섭의 타격감은 월요일 하루를 쉬었지만 여전했다. 28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5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특히 4회 2사 1,3루에서 나온 2타점 2루타는 손아섭의 주특기와도 같았던 장면이었다. 비록 팀은 역전패를 당했지만 손아섭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는 사실만으로 조금은 위로가 될만했다.
이제 과제는 타격감을 유지해 5월에는 반등하는 것. 손아섭만 살아난다면 롯데 타선은 더욱 피해갈 곳이 없는 지뢰밭이 된다. 손아섭이 잔인했던 4월 마지막 경기인 30일 목동 넥센전에서도 지금의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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