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를 위해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4.30 08: 00

불안한 청춘의 모습으로 돌아온 그룹 방탄소년단이 순항 중이다. 앨범명인 '화양연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위해 제대로 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9일 새 앨범 '화양연화 pt. 1'을 발표, 타이틀곡 '아이 니드 유(I NEED U)'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성공적인 출발이다. '아이 니드 유'는 발표 직후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있으며,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에 대한 이슈도 큰 상황. 앨범 발표와 함께 포털사이트 실시간 이슈 검색어 순위를 오르내리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관심사를 대변하는 SNS 실시간 트렌드에서도 온라인 핫키워드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변화를 시도한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대중의 입맛을 잘 맞췄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번 곡은 기존 방탄소년단이 들려줬던 음악의 강렬함을 유지하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를 더해 감성적인 면을 더 이끌어냈다. '학교 3부작'을 마치고 무사히 청춘으로 자란 이들의 화려하지만 또 불안한 정서를 담았다.
가장 주목할 점은 방탄소년단 스스로도 인정하듯, 듣는 사람들을 배려했다는 사실이다. '아이 니드 유' 같은 경우 시들어버린 사랑을 붙잡으려는 마음의 절규를 담고 있는데, 강렬한 비트 속에서도 가사가 매우 잘 들린다. 부드럽고 또 서정적이기만 한 분위기는 아닌데, 깊은 감성이 전달되고 가사의 이야기도 귀에 쏙쏙 들어왔다. 그만큼 대중성을 잡아 공감을 높이고, 이런 결과를 위해 멤버들이 타이틀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방탄소년단 역시 "평소 타이틀을 작업하는 것보다 3~4배의 시간이 더 걸렸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 막 학교를 졸업하고 청춘의 접어든 이들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청춘'을 주제로 삼은 것 또한 묘수였다. 흔히 말하는 청춘의 시기에 접어든 멤버들, 또 가수(혹은 연예인)의 미래에 대한 불안함 등을 표현하기에 찬란함보다 흔들림, 불안함에 초점을 맞춘 '화양연화 pt. 1'은 방탄소년단과 매우 잘 맞는 옷이었던 것.
곡의 인기나 컴백 후의 이슈 모든 면에서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는 방탄소년다. "꼭 1위를 하고 싶다"는 이들의 바람처럼, 열심히 신경 써서 준비한 이번 앨범이 방탄소년단에게 '화양연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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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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