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고교10대천왕’, 풋풋한 고교생들의 발칙한 토크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4.30 06: 53

‘고교10대천왕’ 10명의 고등학생들이 풋풋한 외모 뒤의 발칙하고 솔직한 토크로 안방극장을 휩쓸었다.
지난 29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고교10대천왕’에서는 고교생 10명과 4MC(김성주, 정형돈, 서장훈, 신아영)가 취업 문제부터 고3의 연애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아이비리그 입학 예정, 4개 국어 능통자, 캐나다 최연소 윈드 심포니 단원 등 ‘고스펙’으로 무장한 고등학생 10인방은 놀라운 지식과 화려한 언변으로 4MC의 기를 죽였다. 이들은 ‘취업 재앙에 맞서는 10대들의 자세’라는 주제에 대해 “변별력을 위해 찾는 스펙은 존재하면 안된다”며 “과스펙화로 인해 점점 변별력이 없어져 더 많은 스펙을 필요로 한다. 그렇게 되면 언어를 몇 개나 배워야 하냐. 결국 스펙을 쌓는 데는 경제력이 요구되는데 이는 사회 계층이 나뉠 수 있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사회의 문제를 논리정연하게 꼬집어 눈길을 끌었다.

MC들을 놀라게 만든 고등학생 10인방의 스펙과 지식은 연애 면에서도 십분 발휘됐다. 특히 ‘진천 한효주’라는 별명의 신세휘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연애를 해봤다”며 “그 때 나름 진지 했었다”고 당돌하게 말했다. 이에 MC 김성주는 “그럼 지금 민국이도 여자친구가 있을 수 있겠다”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남학생들 또한 “요즘 일주일 안에 손잡는 건 당연하다”며 쿨한 10대의 연애관을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진 ‘읽씹남’ 동수의 모태솔로 탈출을 돕기 위한 코너에서는 어떤 멘트가 상대방의 호감을 얻을 수 있을지 단체 채팅방을 통해 실험이 진행됐다. 이 때 여고생들은 “이모티콘이나 의성어를 너무 많이 쓰면 시끄러워 보인다”라는 등 10대들만의 독특한 기준을 공개해 신선함을 어필했다. 또한 동수는 녹화장 내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 친구에게 번호를 물어봐도 된다는 MC들의 말에 망설임 없이 호감 가는 여학생에 다가가 “번호 좀 알려줄 수 있냐”고 물어보며 당돌한 10대다운 매력을 어필하기도 했다.
첫 방송을 통해 본 ‘고교10대천왕’ 속 고등학생 10인방은 입이 떡 벌어지는 스펙과 어른 못지  않은 논리적인 언변을 갖춤과 동시에 고등학생 특유의 풋풋함과 필터링을 거치지 않은 솔직한 멘트는 예능 특유의 재미를 배가시키며 또 하나의 신선한 프로그램 탄생을 알렸다.
한편, ‘고교10대천왕’은 10대 고교생들을 직접 스튜디오에서 만나 진솔한 토크를 이어가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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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10대천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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