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은 정말 전국민을 우롱했을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4.30 07: 39

개그맨 장동민이 막말 파문에 대한 속죄의 뜻을 밝힌 가운데 거짓말까지 하면서 전국민을 우롱하는 무리수를 저질렀을까. 장동민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피해자 A 씨 측이 '변호사 사무실에서 30초 밖에 있지 않다'고 말하면서 오해를 받고 있다. 장동민 측은 즉각적으로 반박하며 억울해 하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 연예’는 A씨 측이 “무슨 봉투를 주셔서 받아놓기는 했는데 (확인하지 않아서) 내용물이 뭔지는 모르겠다. 기사를 보니까 변호사 사무실에서 3시간 대기한 것처럼 말씀하셨는데 30초도 있지 않았다”라고 말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앞서 장동민 측은 지난 27일 A 씨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어 A 씨의 변호사를 찾았지만 만나지 못해 3시간가량 기다렸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A씨 측이 변호사 사무실에는 30초 밖에 있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장동민이 막말 논란에 이어 거짓말까지 한 것처럼 오해를 샀다.

이에 대해 장동민의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30일 오전 일부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해명 자료를 냈다. 깊은 반성을 하고 있는 까닭에 과오인 막말에 대한 비난은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채찍질을 맞고 있지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오해는 해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코엔스타즈는 “장동민과 장동민 소속사는 경찰 연락을 받기 전이라 4월 17일 고소가 접수된 사실을 알 수가 없었고,  27일 오전 인터넷 기사를 통해 고소사실을 알게 돼 사실 확인에 착수했다”라고 고소 사실을 알게 된 경위를 밝혔다. 고소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변호사 사무실을 찾게 됐다는 것.
이어 관계자는 “정황 파악 후 장동민은 고소인에게 사과의 뜻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해 법률대리인인 선종문 변호사에게 27일 오전 11시 49분경 문자 연락을 취한 후 사과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갔다”라고 말했다.
코엔스타즈는 “하지만 건물 내에서 사무실 간판이나 안내를 쉽게 찾을 수가 없어 헤매고 있던 차에  장동민의 얼굴을 알아본 1층 안내데스크의 직원이 ‘선종문 변호사님을 찾아오셨냐’고 물었고 선 변호사 사무실과 연결되었다. 장동민에게 사무실 직원은 ‘변호사님이 안 계신다’고 답했고, 장동민은 ‘편지만이라도 전달하고 싶다’고 의견을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장동민은 매니저들과 함께 변호사 사무실이 있는 34층으로 올라갔으나 변호사 사무실 직원분이 사무실 밖 복도에 나와있어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진 못했다”라면서 “장동민은 편지를 건네며 ‘당사자께 전해 달라. 죄송하다’라는 말을 전했지만 직원은 ‘업무방해죄니 빨리 돌아가달라’고 말했다. 이에 장동민과 매니저는 다시 건물 1층으로 내려와 선변호사나 고소인에게 연락이 올까 건물 밖에서 상당 시간 대기했다”라고 주장했다.
코엔스타즈는 “저희는 사과 편지라는 내용을 분명히 전달했고, 고소인측에 꼭 전달해주시길 부탁드렸다. 고소인에게 전달해주시길 정중히 부탁 드렸음에도 언론을 통해 ‘무슨 봉투인지’, ‘내용물이 뭔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저희를 피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라고 억울해 했다.
관계자는 “장동민이 선 변호사를 만나기 위해 사무실을 찾고 대기했다는 것은 당시 1층 안내데스크를 맡고 있던 직원 분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으며, 소속사 차량의 CCTV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저희는 고소의 취하 여부에 상관없이 고소인측 변호사를 만나 고소인에게 사과하고 싶은 마음을 전하고 싶을 뿐이다. 장동민은 언론을 통해 모든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는 만큼 그릇된 마음가짐으로 전 국민을 속일 생각은 결코 없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다시금 이렇게 해명의 입장을 보내드리며 심려 끼쳐 죄송하다. 하지만 또 다른 논란과 오해를 만들지 않기 위해 당시 상황을 전하게 됐음을 양해 부탁 드린다”면서 “아울러 경솔한 발언으로 많은 분들께 상처 드린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기회를 주신다면 꼭 찾아 뵙고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장동민은 최근 인터넷 방송에서 한 여성 비하 발언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피해자 관련 발언으로 인해 뭇매를 맞았다. 부정적인 여론은 장동민과 함께 진행을 했던 유세윤과 유상무에게로 번졌다.
이들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말 죄송합니다. 어떤 말씀을 드려도 부족하다는 점 알고 있습니다. 방송을 만들어가고 청취자들과 가깝게 소통하고 더 많은 분들에게 큰 웃음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웃음만을 생각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발언이 세졌습니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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